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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한나라당 의원님들, 베니스는 어쩐 일로...

10월8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발리우드의 제작자 겸 감독인 야시 초프라를 선정했습니다. 야시 초프라는 발리우드의 황제로 불리는 인도 영화인으로 1970년에 그가 설립한 야시 라지 필름(Yash Raj Films)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거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 중에는 <사랑의 순간> 등 야시 초프라가 직접 연출한 작품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포함해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2009 광주국제영화제가 ‘뉴웨이브 어게인’이라는 주제로 9월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 충장로 메가박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개막작인 일본영화 <하늘을 나는 펭귄>을 비롯하여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알파독> <감각의 제국> <피아노의 숲> 등 17편을 상영하고 <파리는 우리의 것> <남성, 여성> 등 프랑스 누벨바그 50주년 기념 특별 회고전도 열립니다. 영화평론가 홍성남의 누벨바그 관련 세미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영화제를 통해 이미 선보인 영화들을 상영한다는 것이 마음에 좀 걸립니다만, 놓쳤던 영화들을 다시 보기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출몰했다는 소식입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된 4명의 국회의원인데요. 한선교, 이정현, 최구식, 김을동 의원님입니다. 왜 가셨을까요. 이번 베니스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출품된 한국영화도 없는데 말입니다. 의원님들이 베니스에 갈 때 쓴 경비는 영화발전기금에서 나온 건데요. 기금을 운영하는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쪽에서 진행경비를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영진위는 국회의원 4명의 비즈니스 항공권, 현지 숙박비, 기타 경비 등을 포함해 5168만9500원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게다가 “국회의원의 국제영화제 참가활동 지원으로 별도 책정된 예산이 없으며, 2009년 예산 책정시 국제영화제 및 필름마켓 참가활동 예산이 대폭 축소되어 집행 가능 예산이 없는 바, ‘프로젝트 쇼케이스’ 사업을 국회의원 참관단 지원사업으로 대체 추진”했다고 하네요. 다른 진흥사업을 유보하고 가셔야 할 만큼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네요. 한국에 돌아오시면 해명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