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아시아의 신인감독과 디지털이라는 화두로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가 폐막과 함께 장편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외 디지털 제작 경험이 있는 감독들로 구성된 레드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중국 감독 쉬통의 <초여름>, 국내외 비평가로 구성된 블루카멜레온 심사위원단과 화이트카멜레온 관객심사위원단은 중국 감독 리우지아인의 <옥스하이드2>, 국내평론가 및 기자로 구성된 그린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일본 감독 미시마 리이치로의 <도쿄 온리픽>을 선정했습니다. 정재훈의 <호수길>, 자오리앙의 <고소>는 블루카멜레온 심사위원단에서 특별언급했다는군요. 그 밖에 한국 단편경쟁부문 옐로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한국 감독 소봉섭의 <겨울이 온다>를 선정했습니다. 이제 이들을 주목해야겠군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8~16일) 기간 동안 가장 골치를 썩여야 할 사람들의 명단이 결정됐습니다. 다시 말해 심사위원들이 확정됐다는 뜻이지요. 우선 뤽 베송과 함께 ‘누벨 이마주’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80년대 영화광들을 들뜨게 했던 장 자크 베넥스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입니다. <디바>와 <베티 블루> 등으로 유명하지요. 그외 뉴커런츠 예심 심사위원은 타이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 한국의 김형구 촬영감독 등입니다. 한편 비아시아권의 신인감독 발굴을 위해 신설된 플래시 포워드상 심사위원으로는 <어둠 속의 댄서> 등으로 잘 알려진 프로듀서 마리안 슬롯, 칸영화제 감독주간 디렉터 프레데릭 부아이예 등이 위촉되었습니다. 와이드앵글 부문의 ‘피프메세나상’은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등이, 와이드앵글 부문 ‘선재상’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와 핀란드의 다큐멘터리 감독 겸 프로듀서 시모유카 루이포 등이 심사하게 됩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출하게 될 새로운 작품들을 선택할 안목이 이분들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지난 2008년 2월, 장소대여 문제로 중단됐던 독립영화발표회가 다시 열립니다. 오는 9월4일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1년간 미룰 수밖에 없었던 120번째 행사입니다. 독립영화발표회는 1991년부터 매달 한회씩, 2007년 11월부터는 매주 한회씩 독립영화를 상영해온 프로그램입니다. 대다수의 독립영화 상영회가 영화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리자는 영화제라면 독립영화발표회는 영화 제작과정상의 문제들을 만드는 입장에서 공유하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120번째 발표회에서는 이무상 감독의 <나들이>와 안국진 감독의 <우리집에 놀러오세요>가 상영되며 1994년 2월27일 14회 독립영화발표회에 참여했던 봉준호 감독의 <백색인>이 찬조상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