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진짜 도움이 돼요.” 개막을 일주일 앞둔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의 김수연씨 말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2007년부터 감독들의 일일 자원활동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엔 <도둑소년>의 민용근 감독, <우린 액션배우다>의 정병길 감독, <도시락>의 여명준 감독 등이 참여했고, 올해는 <진실의 문>의 김희철 감독, <뻑큐멘터리>의 최진성 감독, <김판수, 당선 그 후>의 이정현 감독 등 모두 10명이 자원활동가로 나선다. 감독들의 하루 이벤트성 행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소규모의 인력으로 돌아가는 서울독립영화제 입장에선 실질적인 일손이 된다고 한다. “GV할 때 마이크 날라주고, 티켓 받고, 관객 안내하고. 저희가 자원활동가가 27명인데 영화제 당일엔 정말 정신이 없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돼요.”
서울독립영화제에 한회 이상 영화를 상영한 감독들이 대상으로, 영화제의 선 제안과 감독들의 후 답변으로 일일 자원활동가 멤버가 구성됐다. 한해의 독립영화를 정리하는 축제인 만큼 독립영화인들의 친목 도모 의미도 있다. “사실 지난해에 양념보자는 식으로 가볍게 시작한 건데 감독님들 반응이 좋았어요. 자원활동가, 스탭들과 친해지니 좋다고.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기능도 되는 것 같아요.” 독립영화 감독들의 손을 빌려 완성된 서울독립영화제2008은 12월11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