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가 개봉 2주 만에 전국 1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화제가 될 줄은 알았지만, 흥행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미인도>는 어떻게 흥행한 겁니까? 혹시 정말 많이 굶으셨던 겁니까? -_-;;
간만에 나온 제대로 벗기는 영화 아닌가. <황진이>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나 벗는다는 기대만 불려놨지 실속은 없었다. <아내가 결혼했다>도 손예진의 베드신이 화제이긴 했지만 그다지 뭐…. 그런데 <미인도>는 일단 김민선이 확실히 벗어준다. 정말 벗었다는 걸 알아달라는 듯 벗는다. 다른 이유가 뭔 필요가 있겠나. 야동을 다운받기 힘든 아저씨, 아줌마들한테는 이만큼 끌리는 영화도 없을 거다. _중년의 성적 욕구를 무시하지 말라는 모 제작사 40대 PD
<미인도>의 김민선은 영화배우 김민선이 아니라, 인지도있는 여자연예인 김민선이다. 단지 벗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 사상 최다인원의 누드가 등장했다는 <마고>는 왜 그 꼴이었겠나. 나름 유명한 배우가 벗는다는 게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고, 영화가 그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그래도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욕망의 순수함’이 아름답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는 치사하지 않나. _체위묘사 장면을 그렇게 길게 만들어놓고는 좋은 의도로 포장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는 시나리오작가 A
벗는 영화들이 불황일 때 특히 잘된다고 하더라. 끓어오르는 분노를 분출할 곳이 없어서 그런 건가? 예전에 여균동 감독의 <미인>도 IMF와 겹치는 시기에 나왔었지 않나. <해피엔드>는 딱 그 시기였고. 신윤복 때문에 <미인도>가 흥행한 것 같지는 않다. <바람의 화원>이 이미 그렇게 자세하고 재밌게 보여주는 데, 굳이 극장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들 눈치보면서 만들지 않는 영화를 아예 시치미 뚝 떼고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_이러다 80년대처럼 벗는 영화만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모 제작사 B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