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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자리에 윌 스미스가?
이주현 2008-11-18

스티븐 스필버그 <올드보이> 리메이크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윌 스미스가 연기하는 <올드보이>는 어떤 모습일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최민식이 연기했던 오대수 역은 윌 스미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가 뭉친다는 소식에 미국의 영화팬들도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게다가 스필버그와 윌 스미스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뒤 유니버설픽처스가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하면서부터다. 이후 판권은 맨데이트 픽처스로 넘어갔고,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당시 망치를 들고 있는 조승희의 모습이 <올드보이>의 한 장면과 닮았다는 얘기가 돌면서 제작이 보류됐다. 이번 리메이크는 드림웍스가 제작하고 유니버설이 배급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스필버그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작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네티즌은 대체로 감독과 배우 모두 미스 캐스팅이라는 반응이다. 스필버그보다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윌 스미스보다는 게리 올드먼이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다. <올드보이>의 수위 높은 폭력 장면과 근친상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는 스필버그 감독보다 <킬빌> <데쓰 프루프>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나 <쎄븐>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적격이라는 것. 또한 15년간 이유도 모른 채 감금 생활을 해야 했던 오대수 역에도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느낌으로 복잡한 심리를 표현해낼 수 있는 게리 올드먼이나 리암 니슨이 제격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메가폰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몬스터 볼> 등을 연출한 마크 포스터 감독이 쥘 예정. 이외에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등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계획이며 샤를리즈 테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리메이크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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