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케이트 허드슨)와 엠마(앤 해서웨이)는 둘도 없는 친구다. 결혼식 들러리, 부케를 받는 주인공 같은 건 아무런 약속없이도 서로가 돼야 하는 그런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하지만 2009년 1월 미국에서 개봉하는 <브라이드 워즈>는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신부의 전쟁을 그린다. 리브와 엠마가 하필이면 같은 날 결혼을 하기로 한 것. 양보는 없다. 예식장, 손님 명단, 음식과 서비스, 결혼 축하 선물에 이르기까지 절친한 친구는 철천지원수가 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운다. 촬영현장을 급습하는 파파라치들은 태닝을 너무 한 나머지 오렌지 빛깔이 된 앤 해서웨이와 멀쩡한 머리칼에 푸른색 얼룩이 잔뜩 진 케이트 허드슨의 현장 스틸을 인터넷에 퍼뜨렸는데, 졸렬한 싸움의 끝은 영화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듯. <샬롯의 거미줄>과 <어글리 베티>(TV) <립스틱 정글>(TV)에서 에피소드를 연출한 게리 위닉이 메가폰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