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흠뻑 젖은 맥스 페인을 보여줘
미국영화협회(MPAA)가 <맥스 페인>의 등급을 재심사해서 최초 판정인 R등급을 보류하고 관객 몰이에 용이한 PG-13등급으로 결정했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맥스 페인>의 등급 재심사를 위해서 감독 존 무어는 몇몇 장면을 삭제해야 했는데, 2008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다크 나이트>와 폭력의 강도가 유사함을 들어, MPAA의 등급 심사 기준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했다. 무어는 투덜거림에서 그치지 않고, 등급 심사를 위해 잘려나간 장면들을 DVD 출시할 때 꼭 되살려 넣겠다며 “게임 골수 팬들은 피에 흠뻑 젖은” <맥스 페인>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리얼DVD는 도둑질 DVD?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리얼네트웍스가 내놓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리얼DVD’가 논란에 휩싸였다. 출시 전부터 문제가 되던 이 소프트웨어는 DVD 타이틀을 파일로 변환해 하드웨어에 저장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할리우드의 6개 메이저 스튜디오는 이 소프트웨어가 불법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리얼DVD의 구매가는 30달러로, 2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한번에 5개 컴퓨터에서 동시에 파일 변환이 가능하다. 업계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데도 리얼네트웍스가 출시를 감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04년 리얼DVD와 유사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사적 복제’로 무죄 판결을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리얼DVD가 해적판 유통을 부추길 거라는 부정적 견해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디언>의 테크놀로지 블로그 필자는 “리얼DVD가 아니라 도둑질DVD가 어울린다”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