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술이나 한잔….” 이맘때면 어김없이 들리는 영화인들의 인사말입니다. 인사로 끝나는 게 다반사지만, 그만큼 충무로가 텅텅 비는 시즌입니다. 올해 부산에서는 어떻게 보내실 계획입니까?
우리 회사는 이벤트를 하러 가는데, 나는 놀러 간다. (웃음) 하루 정도는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놀 생각이다. 일단 파티들을 돌아다닐 생각이고, 영화를 많이 볼 거다. 사실 다른 것보다도 술 마실 생각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에도 가서 영화는 안 보고 술만 마셨다. (웃음) 올해 영화제는 여기저기에 이벤트나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좀 있으니까. _역시나 내려가면 만나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마케터 A
이번에는 몇 군데의 해외 세일즈사와 미팅을 할 생각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쪽 회사를 만난다. 그리고 회사 직원들끼리 단체회식을 부산에서 하기로 했다. 영화도 봐야지. <경박한 일상>와 <산의 사랑하는 당신>을 점찍어두고 있다. 구매도 알아볼 건데, 우선은 공포영화들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다. 보니까 옛날보다는 마켓 스크리닝이 줄었더라. 그래도 내년 라인업을 준비한다는 데 의의를 두려 한다. _이와이 순지의 새 영화를 주목하고 있다는 모 배급사 관계자 B
심사위원이자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감독으로 참여한다. 와이드앵글 부문 선재상 심사위원인데, 다행히 단편만 보면 되는 거라 남는 시간에는 영화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부산에 가서 치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만든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퀴어영화라서 팬들이 좀 있다. 김혜성과 예지원을 데리고 그들과 함께 토크쇼도 열고, 번개팅도 한다. 이래저래 바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_제작자가 아닌 감독으로 참여하는 거라 많이 설레고 있다는 김조광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