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준비한 거 반도 못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상상마당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벌써 1년’이라며 오히려 당황스러워했다. 개관 기념으로 개최했던 ‘대단한 단편영화제’ 이후 두 번째 기획 프로그램이자 ‘음악, 영화를 연주하다’라는 이름의 음악영화제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상상마당은 짧은 시간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선명한 기억을 남겼다. 존 카메론 미첼 특별전을 비롯해 <과거는 낯선 나라다>를 중심으로 했던 ‘힐링 히스토리: 다큐, 역사와 치유’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행사다. <은하해방전선> 장기 상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1년의 기억을 뒤로하고 상상마당은 개관 1주년 기념영화제로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2회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일 시작한 초청전시도 9월7일까지 계속된다.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단편 상상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하고 있다. 그외 다큐멘터리나 실험영화들까지 폭넓게 포괄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1년을 더 기대해달라. 더 재미난 1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