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는 1시간뿐입니다. 새벽에 눈 비비며 중계를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같은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미 데이터를 뽑아봤는 데, 영향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사실 대선이나 촛불시위 때마다 비슷한 걸 물어오는 데, 마찬가지로 영향은 미비하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시기에 볼만한 영화가 있느냐, 없느냐이고 그 다음이 관람 당일 날씨다. 2002년 월드컵 때야 시간대나 장소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있었지만, 이후로 박스오피스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일은 없었다. _오히려 올림픽에 들뜬 관객이 극장을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는 CJ CGV의 이상규 팀장.
타격이 있다면 한국영화가 크게 받을 거다. 꼭 올림픽 때문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 외화는 고정팬이 있는 반면에, 한국영화팬들은 유동적이다. 이번 올림픽과 비교할 수 있는 게 부산아시안게임이 아닐까 싶은데, 그때는 영향이 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있기는 있겠지. 그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있는 극장들에서는 관객 드롭 현상이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_올림픽 때문이 아니어도 8월 중순 이후의 박스오피스는 매년 줄었다는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
8월의 극장가는 박태환에게 달렸다. 그가 얼마나 섹시한 수영복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극장의 주된 타겟인 20대 여성 관객이 TV냐, 극장이냐를 고민할 것이다. 박태환의 수영은 가슴과 다리 근육 탄탄한 축구선수 오빠들만큼이나 스펙터클하다. 지난 월드컵 이후로 누나들의 눈이 굶었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TV를 껴안고 살 때가 됐다. 난 정말 <다크 나이트>보다 박태환이 보고 싶다. (웃음) _이런 이야기만해서 쪽팔리다며 이름을 쓰지 말아달라고 한 극장 관계자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