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가 인디스페이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인디스페이스 김소혜 프로그래머의 바람대로 됐다. 6월20일 개봉한 <인디애니박스…>는 7월2일까지 12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장기 상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디애니박스…>는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등을 한데 담은 3종 애니메이션 세트. 개봉 전날 열린 시사회에서도 좌석 부족 사태로 인해 20명 넘는 관객이 입석 관람을 했으며, 개봉 뒤 반응 또한 인디스페이스 개관작으로 1만 관객을 향해 꾸준히 순항 중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애니메이션이라 단체관람도 많고, 자녀를 동반한 40대 이상 관객도 많다”는 것이 배급사 인디스토리쪽의 설명이다. 최근 인디스토리에서 개봉했던 이름있는 독립영화들이 대개 총관객 수가 300, 400명선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인디애니박스…>가 독립영화전용관의 단비 노릇을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소장은 “여름이라 우리도 블록버스터 편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디애니박스…>는 시작이다. (웃음) 7월11일 개봉하는 <궤도>와 악취미의 대명사 트로마픽처스의 기획전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