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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으로 향하는 거장들의 발걸음
최하나 2008-04-29

제61회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개막작과 폐막작은 미정

제61회 칸국제영화제 포스터

제61회 칸국제영화제가 4월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발표했다. 공식부문을 통해 총 54편의 장편과 26편의 단편이 소개되는 가운데, 개막작과 폐막작이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이고 20편이 경합하는 장편경쟁부문에서도 19편만 발표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체인지링>, 아톰 에고이얀의 <어도레이션>, 다르덴 형제의 <로르나의 침묵>, 아르노 데스플레생의 <크리스마스 스토리>, 필립 가렐의 <오브의 국경>, 스티븐 소더버그의 <아르헨티나> <게릴라>, 빔 벤더스의 <팔레르모 슈팅> 등 거장들이 집결한 가운데, 에릭 쿠의 <마이 매직>, 지아장커의 <24시티>, 브릴란테 멘도사의 <세르비스> 등 아시아의 장인들이 약진한 형세다.

예년보다 발표가 1주일가량 지연되면서 경쟁부문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했던 가운데, 이스트우드의 <체인지링>이 겨우 완성을 마쳐 마지막 순간에 승선했고 본래 <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소더버그의 체 게바라 영화는 <아르헨티나> <게릴라>라는 2편의 작품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또 찰리 카우프만의 연출 데뷔작인 <제유, 뉴욕>이 합류하면서, 미국영화가 총 3편으로 경쟁부문의 선두에 서게 됐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1편에 대해 영화제쪽은 프랑스영화가 될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 현지언론들은 베르트랑 보넬로의 <전쟁의>, 로랑 캉테의 <벽 속에서>를 휴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한편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씨네클릭아시아가 아르헨티나와 합작한 파블로 트라페로의 <레오네라>가 경쟁부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봉준호 감독이 레오스 카락스, 미셸 공드리와 함께 작업한 옴니버스영화 <도쿄>가 선정됐고 비경쟁부문에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심야상영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선정됐다. 그 밖에 개막작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비경쟁부문 상영작으로 5월18일 공개되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1985년 <칼라 퍼플> 이후 처음으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는다. 또 스칼렛 요한슨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한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되고, 왕가위가 새롭게 편집한 <동사서독 리덕스>가 특별 상영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제61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