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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선] ‘정원’보다는 ‘선’이라 불러 주세요
이영진 사진 이혜정 2008-02-28

<마이 뉴 파트너>의 선우선

“도대체 선우선이 누구야?” 지난해 말 한 광고에서 ‘장동건의 그녀’로 호명됐고 그 덕에 주목을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뒤통수 맞은 느낌이던데요”라고 심드렁해한다. “검색 순위 1위도 하니까 처음엔 신기했어요. 근데 계속 그렇게 불리니 좀 싫어요. 다른 분이 ‘정원이’가 됐더라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장동건의 그녀라는데. (웃음)” 선우선이 제 이름으로 온전히 평가받고 싶은 배우의 욕심을 갖게 된 건 2001년 모델선발대회인 DCM 1기 장학생으로 뽑히면서부터다. “워킹을 하는데 소름이 끼쳤어요. 누구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언니가 연극을 했는데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죠.” 3년 동안 모델 생활을 하면서 정우성, 고소영이 출연한 의류 광고에 잠깐 등장했던 그녀는 이후 <조폭마누라2: 돌아온 전설>의 중국 조직원,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박용우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후배 역으로 잠깐 출연하면서 영화를 맛봤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욕심을 채우기엔 턱없이 허기진 기회였다. 게다가 한동안 그녀에게 들어온 역할은 조직원 아니면 보디가드였다. 중학생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생활했고, “메달 하나만 더 따면” 대학에도 특기생으로 입학했을 발차기 실력 때문이었다. “제가 발은 잘 써요. <어린왕자>에서는 제 무릎으로 제 얼굴을 찍는 바람에 얼굴이 통통 부어서 나와요.” “오디션 보러 가서 일부러 운동했다는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는 그가 <다카포> <오프로드> 등의 독립영화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출연 분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몸이 아닌 감성으로 인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란다. 최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전지현의 어수룩한 동료작가”로 나왔던 그녀는 곧 개봉예정인 <마이 뉴 파트너>에서는 두 형사가 뒤쫓는 미스터리 우먼 유리로 출연한다. “안성기 선생님은 너무 따뜻한 분이잖아요. 아버지 같고. 모니터로 봐도 제가 안 선생님한테 사랑받고 싶은 모습이 보일 정도예요. 한선씨는 촬영 중에 무술팀과 축구도 하고 그랬는데. 보고만 있기 뭣해서 끼워달라고 해서 몇번 뛰었어요. 저 여자치곤 볼 잘 차요.”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 <개족>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자를 선택하는 부잣집 딸로 나올 예정이라는 선우선은 스타덤이 너무 멀었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긴 싫다고.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했더니 곧바로 돌아온 답도 그러하다. “클럽 가서 춤추는 거 좋아하는데 한동안 전혀 못 갔어요. 클럽은 부비부비하는 곳이라는 시선도 싫고. 춤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재즈댄스도 배웠고. 저 말이에요 한때 LG트윈스 야구단에서 아르바이트로 치어리더를 한 적도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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