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사실 현장에서 여유를 가질 틈이 전혀 없었다. 정윤철 감독님과 배우들이 가발을 쓰고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셀카 놀이를 했던 것도 아마 고된 지방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기쁨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알겠지만, 이날은 영화 <슈퍼맨>을 상상하며 황정민씨가 클라크로, 전지현씨가 로이스로 변신했던 장면을 찍었다. 다들 ‘아메리칸’이 되어야 했던 터라 촬영장에 소품이랑 의상들이 기발한 게 많았는데 영화로만 남기기엔 좀 아까웠던 모양이다. 평소 사진 찍히는 걸 그닥 즐기지 않는 황정민씨까지 가발을 뒤집어쓰고 가세한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