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보면서 우셨습니까? <아현동마님>도 아니고 <황금신부>도 아닌데,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는 아니지만 비정규직이나 다름없는 아줌마선수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첫 부분에서 함성이 들리는데, 가슴이 뛰기 시작하더라. 문소리씨나 김정은씨를 보면서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했고, 작고 마른 배우들이 저 힘든 운동을 어떻게 했을까 싶어 안쓰럽더라. 마지막 올림픽 장면에서는 눈물을 참으려고 이빨을 꽉 깨물었다. 영화에 나오는 건 몇개의 순간이지만 나는 모든 기억이 다 떠올랐다. _일반선수도 하기 힘든 스카이플레이를 해내는 배우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는 임오경 선수
임 감독의 <세친구>와 정은씨의 <사랑니>를 만든 입장에서 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편에 설 수밖에 없다. (웃음)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직하게 진검승부하겠다는 그들의 용기가 부럽더라. 개인적으로는 경기장면보다도 (김)정은씨가 아이를 달래는 장면이 와닿았다. 한번도 아줌마인 적이 없었던 그녀가 정말 진심을 담아 아줌마를 연기한 것 같더라. _다음주에 우리 영화(<뜨거운 것이 좋아>)가 개봉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김은영 PD
배우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을지가 느껴지더라. (문)소리씨는 영화 준비하면서 “나는 내가 운동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못하더라”며 속상해했는데, 그래도 기대만큼이나 잘한 것 같다. 아마도 진심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영화를 장악하는 정서가 충분히 와닿더라. _소리씨는 워낙 그런 준비를 잘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다는 김태용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