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지역 시네마테크가 뜨겁다. 11월2일 광주를 시작으로 6개 지역 순회상영에 들어간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이 11월30일부터 제주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12월6일부터는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3년부터 시작한 전국 순회 상영 프로그램 중 하나. 1월 스페인영화제, 5월 가족애니메이션 특별전, 7월 멕시코영화제 등에 이은 올해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지역 순회상영의 특징이라면 동일한 상영작을 전국의 시네마테크에서 똑같이 관람할 수 있다는 것. ‘영화사 걸작 순회전’은 하워드 혹스의 <소유와 무소유>, 스탠리 큐브릭의 <킬링>, 테렌스 맬릭의 <천국의 나날들> 등을 상영한다. 서울시네마테크의 서미성 팀장은 “지역에서도 시네마테크를 통해 좀처럼 보기 힘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구시네마테크인 동성아트홀에선 11월30일부터 2008년 3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토요일에 ‘열린 영화관-단편과 고전이 만났을 때’를 진행한다. <로마의 휴일> <시민 케인> 등의 고전을 단편영화와 함께 볼 수 있는 기회. 게다가 관람료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