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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시카고비평가들의 바빴던 7월
김도훈 2007-07-31

시사회 참여 제한한 이십세기 폭스 영화에 보이콧 선언했다 곧 철회

시카고비평가협회가 이십세기 폭스의 영화를 보이콧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벌였다. 지난 7월9일 시카고비평가협회는 폭스가 대니 보일의 <선샤인> 시사회에 인터넷 평론가들의 참여를 제한하자 모든 폭스 영화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고, 워싱턴 DC와 텍사스, 플로리다주의 평론가들 역시 동참하고 나서는 양상이 벌어졌다. 폭스가 인터넷 평론가들의 시사회 입장을 막았던 이유는 인터넷 평론가들이 스튜디오의 엠바고 요청을 곧잘 무시해왔기 때문이다. 폭스는 지속적으로 인터넷 평론가들의 시사회 참석을 제한하는 동시에, 기대작 중 하나인 <심슨가족: 더 무비>는 아예 시사회를 개봉 단 하루 전에만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폭스의 정책에 시카고비평가협회장 댄 가이어는 “내가 신문을 위해 비평을 쓰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인터넷 기사로 변환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은 없어졌다. 그러나 폭스는 여전히 고루한 방식으로 매체를 구분한다”며 <LA타임스>를 통해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26일 반전이 일어났다. 시카고비평가협회는 <LA타임스>의 기사가 완벽한 오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행동은 보이콧이 아니었다. 폭스와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리뷰성이 아닌 기사들과 인터뷰 진행을 잠시 동안만 중단했을 따름이다”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시카고비평가협회와 폭스는 문제의 발생 초기에 이미 엠바고 준수와 자유로운 시사회 참여에 대한 평화로운 합의를 끌어냈으며, 타도시의 비평가들이 보이콧에 참여했다는 <LA타임스>의 기사 역시 사실무근이다. 시카고비평가협회는 폭스 영화의 보이콧 선언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던 걸까. <LA타임스>는 같은 날 아주 짤막한 해명기사를 내고, 시카고비평가협회장 댄 가이어(Dann Gire)의 이름을 Dan으로 잘못 표기했음도 함께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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