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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상처 악마의 유혹으로 돌변 <이브의 유혹>
정재혁 2007-07-18

사랑 대신 복수를 택한 네명의 이브

사랑의 상처는 악마의 유혹으로 돌변한다? 영화사 화인웍스와 케이블 채널 OCN이 함께 만든 4부작 옴니버스 <이브의 유혹>은 팜므파탈을 공통된 요소로 사용한다. 그중 한편인 <키스>는 이웃집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과거 남편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효진(윤미경)은 권위적인 남편과 다른 느낌의 이웃집 남자 영훈(김경익)과 잠자리를 갖는다. 하지만 영훈의 아내 정임(이자경)이 이를 눈치채고 네 남녀 사이에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난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의 남기웅 감독은 효진을 바라보는 영훈, 영훈을 바라보는 효진의 시선을 공포영화의 리듬으로 처리한다. 파국으로 이어질 남녀의 관계가 불안한 분위기 속에 암시된다. 하지만 영화는 90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에도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긴장감이 없다. 효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방식도 나태하다. 마지막 한방의 반전을 위해 효진은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한다. 다른 작품으로는 <로맨스 헌터>의 신소미가 출연한 <엔젤>, <방과후 옥상>의 김태현이 주연한 <좋은 아내>, 유재완 감독이 연출하는 <그녀만의 테크닉> 등이 있다. <엔젤>부터 한주 차이로 개봉하며, 8월 중순부터 OCN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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