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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지금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논쟁중
김수경 2007-02-05

홈피에 올린 이태성 일본시사회 심경 고백 둘러싸고 네티즌들 아우성

고 이수현씨의 추모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네티즌 사이에 격론을 불렀다. 하나도우 준지 감독의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1월26일 일본 니쇼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주연배우 이태성과 일본국왕 아키히토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2001년 도쿄 지하철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을 구하고 숨진 유학생 이수현씨의 실화를 모태로 했다. 이번 인터넷 논쟁은 배우 이태성이 귀국한 뒤 영화에 출연한 뒤 느꼈던 소감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서 그는 일본 무대인사와 기자회견에서 한국 개봉과 국민의 관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느꼈던 당혹감을 상세히 적고 있다. 이태성은 “제가 힘이 없는 배우라는 게 서글펐습니다. 내가 조금 더 큰 배우였다면 이 영화는 더 많은 관심 속에서 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무력감을 표했다. 배우가 자신의 영화에 대한 견해를 매체가 아닌 자신의 필치로 밝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한 네티즌이 포털의 게시판에 이 글을 옮기며 논쟁은 본격화됐다. 배우의 솔직한 심경에 대한 응원과 국내 개봉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지만, 홍보 논란을 제기하는 반론도 촉발됐다. 결국 2월1일 배우 이태성은 “두서없이 쓴 저의 글이 이렇게 크게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전달될지 몰랐다. 영화 홍보나 개인적 이슈를 위한 글로 오해하셨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중략) 다만 고인이 되신 이수현씨께 저의 글로 인한 역사적, 외교적 사건들의 대한 언급으로 누가 되는 리플만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태성의 소속사 KS컨텐츠의 관계자는 “글을 쓴 이태성씨의 좋은 취지를 있는 그대로 읽어주시는 팬이 더 많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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