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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업] 중국산 공포영화가 온다
김도훈 2007-01-30

중국 정부의 검열 뚫고 개봉 준비하는 리샤오홍 감독의 <도어>

중국은 자국산 공포영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침내 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이 나왔다. 중국의 첫 자국산 공포영화 한편이 당국의 검열을 무사히 통과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18일 중국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 <도어>(Door)는 여성 감독 리샤오홍이 연출한 375만달러 예산의 공포영화. 이 작품이 중국의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슬래셔영화보다는 심리스릴러에 좀 더 가까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2005년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독립영화 <도둑맞은 삶>으로 ‘내러티브 영화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리샤오홍 감독은 <도어>가 “전통적인 구식 공포영화들의 요소를 취합해서 만든 심리적인 스릴러”라고 설명한다. 체계적인 등급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중국 당국은 관객이 혐오감을 느낄 만한 스릴러나 공포영화들의 개봉을 단호하게 금지해왔다. 그러나 리샤오홍 감독은 중국의 전통적인 이야기들을 토대로 스릴러영화를 만든다면 당국의 경직된 검열 제도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결국 리샤오홍의 전략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다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의 후면 누드장면은 당국의 가위질을 피해갈 수 없었다. 리샤오홍 감독은 “사실 <야연> 같은 대작들의 노출장면보다는 덜 선정적인 장면”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