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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감초가 빠지면 약이 너무 쓰잖아, 스티브 잔
최하나 2007-01-11

<사하라> 1월13일(토) KBS2 밤 12시25분

보물 찾기 모험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영웅과 미녀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에 둥지를 튼 <사하라>도 마찬가지. 구릿빛 근육을 과시하는 영웅은 매튜 매커너헤이, 화첩을 완성하는 미녀는 페넬로페 크루즈다. 하지만 사막만큼이나 이글대는 그들 사이에서 열기를 식혀주는 생수 같은 존재가 있으니, 그는 매튜 매커너헤이의 동료 ‘알’을 연기한 스티브 잔. 적당히 수다스럽고 어수룩한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잔은 미네소타 출신의 쾌활한 배우다. 연극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93년 연극 <소피스트리>로 에단 호크와 호흡을 맞추며 주목받았다. 벤 스틸러의 제안으로 <청춘 스케치>에 에단 호크와 함께 출연한 잔은 성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게이로 변신했고, 이윽고 <댓 씽 유두>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분해 능숙한 기타 연주와 노래 솜씨를 보여주었다. <유브 갓 메일> <포스 오브 네이처> 등 할리우드영화의 감초 역할로 입지를 굳힌 잔은 최근 <밴디다스>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와 샐마 헤이엑 콤비에 합류하는 수사관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코믹한 조연을 연기하는 게 뭐가 나쁜가? 나는 주드 로와 경쟁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털하게 이야기하는 잔은 독립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해왔다. 99년 <해피, 텍사스>에서 의도치 않게 게이 행세를 하게 된 탈옥수를 연기한 그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선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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