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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어린이 영화라고 얕보지 마
2007-01-03

<박물관이 살아있다!> 예상 밖 선전, 방학·연말연시 등 개봉시기 적중해

예상치 못한 문전성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12월28일 현재 전국관객 160만명(배급사 집계)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다. 같은 날 개봉한 <중천>과 <007 카지노 로얄> 등 대작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흥행은 의외의 결과다. 하지만 배급사인 이십세기 폭스코리아는 익히 예상했다는 표정이다. “개봉날짜를 잘 선택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인데다가 방학 시즌에 맞춘 덕에 가족 단위의 관객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점으로 20대 관객층의 예매율도 상승 중이다.” 개봉 당시 약 20%를 기록한 예매점유율은 28일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배급사가 예측한 최종 스코어는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전진했다.

숀 레비 연출,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 야간 경비로 취직한 남자가 밤만 되면 살아 움직이는 전시물들과 벌이는 소동을 담은 판타지어드벤처영화다. 그간 국내에 개봉한 벤 스틸러 영화들이 비교적 일찍 사라졌던 전례를 생각해볼 때,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올린 작품이 될 듯. 하지만 배급사쪽에서는 마케팅에서 벤 스틸러보다 영화가 가진 판타지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었던 것을 주요한 흥행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있는 박물관과 연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덕에 각 지역 초등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졌다고 한다. 다른 대작에 몰렸던 스크린들도 <박물관이 살아있다!>쪽으로 옮겨오는 가운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은 신정 연휴까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역시 박물관은 방학 때가 제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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