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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와 사랑에 빠지다
최하나 2006-10-16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안성기, 문근영 사회로 개막식

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2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항해에 들어갔다. 오후 6시경 역대 부산국제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지면서 고조되기 시작한 분위기는, 6시30분경 국내외 게스트들이 레드 카펫을 통해 입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개막작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을 비롯해 임권택, 박중훈, 이준기, 유지태, 김지수, 이병헌, 정우성, 유덕화 등 국내외의 화려한 게스트들이 차례로 입장하자 객석은 환호의 물결을 이뤘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7시30분경 사회를 맡은 안성기, 문근영이 무대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부산영화제는 이제 세계적인 영화제가 됐다”며 인사말을 연 허남식 조직위원장은 “아시아의 영화 발전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며 개막을 선언했고,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스트반 자보 감독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는 행복한 날들이 되길 기원한다”며 짧은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진 개막작 소개에서 김대승 감독은 “이제 3편의 영화를 찍었을 뿐인데,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토막난 스크린쿼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나라가 고유의 문화를 지키면서 문화다양성협약을 지키는 모범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의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가을로>와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을 포함해 63개국에서 총 26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특히 초청작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64편을 이루어 한층 높아진 부산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줬다. 심야에 영화를 상영하는 ‘미드나잇 패션’이 신설됐고, ‘한국영화 회고전’,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 지도 그리기’ 등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부산영상산업박람회(BIFCOM)를 통합해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스타서밋 아시아, 프로젝트 투자유치 등을 아우르는 ‘아시안필름마켓’(AFM)이 신설되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