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괴물>이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배급사 쇼박스는 <괴물>이 개봉 38일만인 9월2일(토)까지 1237만 8366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괴물>은 <왕의 남자>(1천 230만명)와 <태극기 휘날리며>(1천 174만명)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왕의 남자>가 개봉 74일만에 1200만 고지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괴물>의 속도는 확실히 곱절로 빨랐다. 따라서, 지금도 전국 280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괴물>의 여세가 추석 시즌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8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1위는 전국 47만 8953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한 <일본침몰>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7월27일 개봉 이후 5주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던 <괴물>이 이번 주 한 계단 내려앉아 2위로 물러났고, 일본 블럭버스터 <일본침몰>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여름이 가는 마지막 주에 블록 버스터의 힘을 발휘한 셈이다. 3위는 유머와 재치를 앞세운 <천하장사 마돈나>가 차지했고, 4위와 5위에는 각각 신하균 주연의 <예의없는 것들>과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이 올랐다. 그 밖에, 한국영화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헐리우드 로맨스 영화 <레이크 하우스>가 6위에, 고현정이 출연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이 8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