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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작업 로맨스, <아이스 에이지 2>
이다혜 2006-04-21

2002년, <슈렉>을 압도하는 개봉 성적을 기록한 <아이스 에이지>의 속편.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지만 주인공들에게는 모든 일이 즐거울 뿐이다. 전편에서 천방지축 모험담을 들려주었던 매니와 시드, 디에고는 천지가 물바다가 되고 있지만, 마치 수영장의 놀이기구를 타듯 녹아내리는 빙하와 물웅덩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매머드 매니는 가정을 꾸릴 때가 됐음을 자각하지만 혹시 자신이 지구 최후의 매머드는 아닌지, 그래서 짝지을 상대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어느 날, 암컷 매머드 엘리를 만난 매니는 애정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나 빙하가 녹는 속도는 날로 빨라진다.

추운 나라에서 온 동물, 펭귄

빙하시대가 아니어도, 현존하는 꽁꽁 얼어붙은 대륙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동물들이 있다. 턱시도를 매끈하게 차려입은 듯한 펭귄들의 이야기를 장엄한 다큐멘터리로 만든 <펭귄>은, 동물원에서 보았던 작고 뒤뚱거리는 귀여운 생명체의 뒷이야기를 풍성하게 들려준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다양하고 극적인 펭귄들의 삶은, 펭귄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내레이션을 통해 살갑게 다가온다. 송도순, 배한성 같은 베테랑 성우들이 연기하는 펭귄 가족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기란, 여간한 강심장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다.

매머드란?

빙하기에 살았던 거대한 코끼리. 크기는 3m를 넘기며, 어금니는 빨래판 모양을 하고 있다. 굵은 어금니는 나선형으로 휘어져 있다. 구석기시대 후기까지 살아남아 인간의 사냥감이 되기도 했다. 옛 동굴벽화에 남은 그림들에서 원시 부족이 매머드를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머드의 존재는 형태가 거의 온전히 보존된 화석의 발견으로 알려졌는데, 매머드의 서식처가 추운 지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시베리아 북부, 냉장고와 같은 땅에서 몇 만년 동안 썩지 않고 살았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매머드가 발굴되었다는 뉴스가 외신을 타고 보도된 적도 있다. 얼어붙은 땅에서 매머드를 발굴해내는 방법이 특이한데, 물 펌프로 물을 퍼올려서 얼어 있는 땅에다가 뿌리면서 주위의 흙을 없애나간다. 당연히, 발굴 작업은 여름에만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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