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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전성시대 [6] - 아일랜드 출신 배우
김도훈 정재혁 2006-04-11

스튜어트 타운센드 Stuart Townsend

<레저렉션> <퀸 오브 뱀파이어> <젠틀맨리그>

“나는 아일랜드의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 미국의 정치야말로 정말 굉장하다. 부시를 봐라. 그는 전세계를 정치적으로 만들었지 않은가.”

한국에선 샤를리즈 테론의 남자친구로 더 유명한 배우, 최근 결별설이 들려왔다. 어린 시절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연기학교에 등록하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섰고, 영화 <트로잔 에디>로 데뷔했다. 이후 <퀸 오브 뱀파이어>에서 비운의 죽음을 당하는 알리야와 함께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젠틀맨리그>에선 카리스마를 넘치는 불사신 도리안 역을 맡았다.

Good: 코미디 <어바웃 아담>부터 SF스릴러 <이온 플럭스>까지 연기의 폭이 넓다. Bad: <반지의 제왕> 아라곤 역을 비고 모르텐슨에게 빼앗긴 건 정말 불운한 일이었다.

조너선 리스 메이어스 Jonathan Rhys Meyers

<벨벳 골드마인> <슈팅 라이크 베컴> <매치 포인트>

“나는 <우디 앨런의 부부일기>에 출연한 리암 니슨에 이어 두 번째로 앨런과 일한 아리리시 배우다. 큰 영광이다.”

선이 가는 몸매와 매력적인 눈빛, 남성과 여성을 오가는 중성적인 매력. <벨벳 골드마인>의 브라이언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불운했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다. 3살 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고아원에서 자란 그는 광고 오디션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Man of No Importance, A>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닐 조던 감독의 <마이클 콜린스>에서 킬러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이후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축구 코치로 키라 나이틀리와 호흡을 맞췄으며, <매치 포인트>에선 스칼렛 요한슨의 연인으로 분했다. <HBO> 특집극 <엘비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해 골든글로브를 수상했고, 최근에는 <미션 임파서블3> 촬영을 끝마쳤다.

Good: 만화 <파라다이스 키스>의 주인공 조지의 모델이 될 만큼 유약하면서도 반항적인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Bad: <벨벳 골드마인>의 강렬한 모습이 대단했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것이 전부인 듯한 느낌.

킬리언 머피 Cillian Murphy

<28일 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나이트 플라이트>

“당신은 아일랜드 국적을 가진 배우이지, 아이리시 배우가 아니다. 아이리시 타입의 배우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같은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콜린 파렐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미지의 배우. 법률을 공부하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변호사가 되었다면 돈은 많이 벌었겠지만, 매우 지루한 삶을 살았을 거라고 회고했다. 연극 <디스코 머피>를 통해 데뷔했고, 영화 <28일후…> <세상 끝에서> 등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최근 <배트맨 비긴즈>와 <나이트 플라이트>에선 악역을 맡았지만, 결코 전형적인 악역의 이미지는 아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순수한 푸줏간 청년과 닐 조던 감독의 신작에서 보여준 드랙퀸 이미지가 묘하게 겹친다. 그는 최근 지구의 종말을 다룬 대니 보일의 신작 <선샤인>의 촬영을 마쳤다.

Good: 매력적인 푸른 눈동자와 독특한 외모에서 나오는 긴장감, 신비한 이미지의 배우를 기다리는 관객은 어디에나 있다. Bad: 보기에 따라서 다소 신경질적이고, 어두워 보이는 외모. 콜린 파렐의 그림자를 어떻게 벗어나느냐도 관건.

차세대 성격파 배우들 - 스티브 쿠건, 리키 저비스, 마틴 프리먼

제2의 피터 셀레스, 데이비드 니븐이 여기 있다

왼쪽부터 스티브 쿠건, 마틴 프리먼, 리키 저비스

그렇다면 차세대 캐리 그랜트와 비비안 리가 아닌 새로운 피터 셀레스와 데이비드 니븐은 어디에 있을까. 제2의 데이비드 니븐을 바란다면 스티브 쿠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븐의 뒤를 이어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필리어스 포그를 연기한 쿠건은 영국 코미디쇼 <알란 파트리지>의 정신없는 만담으로 명성을 얻었고, 마이클 윈터보텀의 <24시간 파티 피플>로 영화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준 남자다. 문제는 쿠건이 헐리우드에서 성공하기에는 지나치게 영국적인 코미디언이라는 사실. 그러나 올해 초 국내 개봉한 <알리바이>와 현재 출연 중인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미루어보건대 그의 영역이 코미디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듯하다. 스티브 쿠건과 마찬가지로 현재 할리우드 진출에 열성적인 다수의 성격파 배우들은 대부분 영국 TV의 스타들이다. 특히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BBC> 코미디 시리즈 <오피스>의 열풍은 주연 리키 저비스마틴 프리먼에게 뉴욕행 티켓을 건네주었다. ‘코미디의 왕’ 리키 저비스는 현재 로빈 윌리엄스가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분하는 <Night at the Museum>에 출연 중이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아서 덴트 역으로도 잘 알려진 마틴 프리먼은 앤서니 밍겔라의 신작 <Breaking and Entering>을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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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REX, GA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