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로맨틱 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Failure to Launch)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월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3일간 2460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12일 잠정 집계됐다. 언론의 평이 썩 좋지 않아 배급사 파라마운트는 수입이 2000만달러 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의 대박이 터진 셈이다.

<피플>지 선정 ‘가장 섹시한 남자’ 매튜 매커너히가 35살이 다 되도록 부모와 함께 사는 백수로 분했고 <섹스 &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그의 부모에게 고용된 상담치료사로 출연해 매커너히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부모로부터 자립하기를 권하는 여자친구를 연기했다. 파라마운트 배급 부문 대표 롭 무어는 “매커너히가 미국 남부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사라 제시카 파커도 <섹스 & 시티> 덕분에 높은 호감도를 가진 배우”라고 흥행요인을 설명하면서 “고전적인 로맨틱 코미디인만큼, 영화평보다는 재미를 중시하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4월7일경 개봉 예정이다.

<샤기 독>

<언덕이 보고 있다>

2위와 3위는 모두 리메이크 영화가 차지했다.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개가 주인공인 <샤기 독>(The Shaggy Dog)은 1959년 동명 디즈니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1602만달러를 거둬 2위로 데뷔했다. 한 가족의 아버지(팀 앨런)이 가족이 키우는 개가 됐다가 다시 가장으로 돌아오는 내용으로, 역시 <섹스 & 시티> 출신인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아내 역으로 출연했다. 1550만달러로 3위에 오른 <언덕이 보고 있다>(The Hills Have Eyes)는 웨스 크레이븐의 77년작 동명 공포영화(국내 출시명은 <공포의 휴가길>)이 원작이다. 이번엔 <엑스텐션>의 신예감독 알렉상드르 아야가 연출하고 웨스 크레이븐은 제작자로 참여했다. 한 중산층 가족이 캠핑을 간 사막에서 기괴한 무리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코미디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은 5위로 미끄러졌다.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영화 <16 블록>은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남극 어드벤처 <에이트 빌로우>는 개봉 4주차에도 6위에 머물면서 선전하고 있다. 가족영화 <아쿠아마린>과 SF영화 <울트라바이올렛>은 7,8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