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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망설인 사랑, <사랑을 놓치다>

조정선수로 활동했던 대학생 우재(설경구)는 사귄 지 2백일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는다. 청천벽력과도 같던 그 말에 좌절한 우재는 매일 술과 함께 보낸다. 이런 그 옆에는 늘 연수(송윤아)가 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재를 남몰래 좋아했던 연수는 돌연 군대에 간 우재를 면회간다. 그 자리에서 연수는 우재의 시선이 자신의 어깨 너머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연수는 우재에 관한 모든 것을 잊는다. 수년이 흐른 뒤 우재와 연수는 한 파출소에서 다시 만난다.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이 긴 시간 동안 우재와 연수는 뚜렷한 이유없이 우연처럼 또 필연처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토이뮤직이 내놓은 감미로운 OST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을 주로 발매한 토이뮤직에서 제작한 이 영화의 OST 앨범은 발매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곡은 그룹 토이의 객원가수로 이름을 알려온 김연우의 3집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한다는 흔한 말>과 테이가 부르고 이루마가 연주한 <아프게 희망하기>. 두곡 모두 가슴 절절한 발라드 곡이다.

티저 포스터

한손엔 수화기 다른 한손엔 구겨진 편지를 쥐고 공중전화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설경구. 그 옆에는 “남자에게 일이 생기면 열에 아홉은 ‘여자’ 때문이다!”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지난해 9월8일 시내 모 극장에 모인 5백여명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길거리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이 티저 포스터는 선유도에서 이전호 작가가 ‘사랑을 놓쳐버린 남자’의 심정을 컨셉으로 촬영한 작품.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성오, 서하나

3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김성오와 서하나는 우재와 연수가 우연히 들른 포장마차에서 만난 이별을 앞둔 20대 커플로 출연했다. 이들의 임무는 우재와 연수에게 과거를 연상케 하는 것. 서하나는 실감나는 눈물 연기를 위해 소주를 연거푸 세잔이나 마시는 투혼(?)을 발휘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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