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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선댄스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발표
오정연 2005-12-07

선댄스 키드들이여 오라

<피터팬의 공식>

2006 선댄스영화제(2006년 1월19∼29일)가 64편의 경쟁작을 포함한 상영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이 영화들은 선댄스의 근본을 돌아보게 한다.” 이는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미국 다큐 경쟁부문, 세계 극영화 경쟁부문, 세계 다큐 경쟁부문 등 4개의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의 발언. 선댄스는 지난 몇년간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싼값에 영화를 사들인 뒤 대박을 노리는 메이저 배급사가 몰려들면서, 인디영화를 발굴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점차 퇴색됐다는 비판과 반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한 상영작들의 면모는 다음과 같다.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16편 대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 물론 생소한 영화를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스타들이다. <체이싱 아미>의 여배우 조이 로렌 애덤스의 연출 데뷔작이자 애슐리 저드가 출연하는 <컴 얼리 모닝>, 매기 질렌홀이 출소 뒤 일상에 적응하는 주인공을 맡은 <셰리 베이비>(로리 콜리어), 폴 지아매티 주연의 <매는 죽어간다>(줄리언 골드버거) 등이 그 예다. 길모어가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한 다큐멘터리 중에는 <이라크 인 프래그먼츠> 등 이라크전을 다룬 영화가 세편. <피터팬의 공식>(조창호), <안녕, 평양>(양영희)이 포함된 세계 경쟁부문은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보스니아, 레바논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포함한다. 118편의 전체 상영작 중 48편이 데뷔감독, 32편이 여성감독의 작품이며,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8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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