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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 영화산업 중심으로 우뚝 서다
김도훈 2005-10-17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내년에 부산필름마켓 개최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을 선언하며 폐막했다. 지난 10월12일, 3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 아시아 최대의 영화 프리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은 내년 창설되는 부산필름마켓(BFM)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으로서도 중요한 행사였다. 3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BFM은 내년 영화제 기간에 벡스코와 해운대 지역 10개관에서 4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베를린은 그들대로 유럽시장의 마켓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필름마켓(AFM)은 미국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필름마켓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BFM이 아시아영화의 세계 진출에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300개 회사와 1천여명의 게스트가 참가해 500여건의 미팅을 가진 올해 PPP는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내년 BFM 출범을 앞두고 마켓 기능을 강화했다. 강성규 PPP 수석운영위원은 “총 38회의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BFM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한류 열풍 속에서 <주먹이 운다> <사랑해 말순씨> <데이지> <나의 결혼원정기> <외출> <첼로: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새드무비> 등이 해외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지난 10월7일 영화제 조직위와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활용될 영상센터 ‘두레라움’ 건립 기념식을 가졌다. 460여억원이 투입된 두레라움은 6개 상영관과 시네마테크, 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11일에는 한국, 일본, 타이, 베트남의 영화진흥기관간의 아시안필름인더스트리네트워크(AFIN)의 출범을 선포했고 로케이션, 후반작업 등을 총괄하는 영상산업박람회(BIFCOM) 또한 게스트 500여명의 참여 속에서 성황을 이루었다.

물론 부산영화제의 주인공은 관객들이었다. 올해 행사의 판매 좌석은 19만3000여석(추정)이었고, 점유율은 68%였다. 지난해의 16만6천여석(점유율 8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면서도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전체 좌석수가 9만석 가까이 늘어난 28만3천석이었기 때문이다. 해운대와 남포동을 물결치게 한 관객과 게스트, 산업관계자들의 행렬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