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내립니다... 마음이, 젖어옵니다...
맑은 햇살 아래, 여우비처럼...이별은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사랑에 빠진 한 남자를 구하고 싶습니다.’ 진우
열혈 소방관 진우는 너무 사랑하는 그녀, 수정과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서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하려 하지만 사랑에 서투른 이 남자, 번번히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러는 사이 불 속에 뛰어드는 연인, 진우를 위해 매일 비를 기다리는 수정의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
‘더 이상은 못견디겠어... 싸이렌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수정
‘지겹고 불안하고 겁나고... 슬프고 실없어... 우리... 헤어지자’ 숙현
백수 3년째, 하석은 스파링 아르바이트로 데이트 비용을 벌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다. 어느날, 갑자기 애인 숙현은 싸늘하게 이별을 이야기하고. 하석은 가난에 지친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자 이별을 대신 전해주는 이별대행업을 시작한다. 그는 다른 연인들을 헤어지게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그녀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 이별대행을 시작합니다.’ 하석
‘엄마 이쁘게 그려줘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주영
너무 바쁜 엄마 주영은 초등학생 아들 휘찬이 점점 비뚤어져 속상하다. 거짓말 그림일기에 일부러 틀리는 받아쓰기... 선생님한테 불려가는 일도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아들과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들에게 못해준 것이 너무 많은 엄마와 말썽꾸러기 아들의 조금은 늦은... 그러나 아름다운 화해가 시작된다.
‘내가 보고싶을 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엄마가 계속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휘찬
‘그녀를 꼭 한번 그리고 싶습니다.’상규
얼굴에 화상을 간직한 청각장애인 수은은 놀이공원에서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 첫사랑 상규를 만난다. 말도 건넬 수 없고, 얼굴도 보여줄 수 없어 주위를 뱅뱅 돌기만 할 뿐, 앞에 나서지 못하고 마음만 졸이고 있는 중. 사정도 모르는 상규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어 점점 다가오는데... 수은은 과연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그래도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근데 더 듣지 않을래...’ 수은
우리, 너무 사랑하지만... 이제, 헤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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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ad Moviemore
새드무비... 세상의 모든 이별을 말하다
예정된 이별,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랑
<새드무비>의 주인공들은 모두 이별한다. 제목에서 이미 이야기하고 있듯이 이별이라는 슬픈 결말로 8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사연과 이유를 안고 달려간다. 그러나 <새드무비>가 담아 낼 이별을 향한 과정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한 없이 밝고 따뜻하다.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갖가지 이별의 모습을 그릴 <새드무비>는 헤어지기에 한층 더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을 포착해 내려 한다. <새드무비>의 이별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특별한 힘을 지닌다. 사랑을 꿈꾸게 하는 이별이야기, <새드무비> 속의 이별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이사를 앞두고 정리를 하는데... 오랫동안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물건들이 가득이었다.
망가지고, 유행에 맞지 않고, 쓰지 않는데도 미련이 남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
물건 자체보다, 그 안에 함께한 시간들과 사연들 때문이리라...
낡고 오래되 말을 듣지 않던 내 첫 자동차 티코와 헤어지던 날도 기억 났다.
물건과 이별하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과 헤어지는 일은 얼마나 많은, 다른 감정들을 가져올 것인가... 하는 데까지 생각이 흘렀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영화들은 넘쳐 난다. 하지만 이별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지 않은가... 하는 깨달음과 함께...
사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사소한 물건들부터... 사랑하는 사람, 부모, 친구까지…참 많은 것들과 참 많은 이유로 이별을 하게 되지 않는가. 정말 착하게, 잘 헤어지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 만의 이별이 아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갖가지 이별 중 슬프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을 <새드무비>에 담아보고 싶었다. By 원안, 기획 엄주영
새드무비... 새로운 형식에 슬픔을 담다
여덟 명의 주인공, 네 가지 이별, 하나의 감성
<새드무비>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의 네 가지 이별 드라마가 교차하면서 펼쳐지는 독특한 구성의 영화이다. 영화 속 우리를 닮은 8명의 주인공들이 사랑하고, 이별하고, 스쳐 지나가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동시에 하나의 감성을 정교하게 직조해 낸다.
<새드무비>가 시도하는 이 새로운 형식은 관객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로 다양한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주인공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새드무비>는 지금껏 관객들이 한 편의 영화에서 얻을 수 있었던 공감대의 폭을 한 층 확장 시켜 줄 것이다.
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여러 배우들과 함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새드무비>는 일반적 영화와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구성이나 형식 자체에 얽매어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어떻게 관계 지어지고, 우연을 가장해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가 보다 전체의 감성이 어떻게 이어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드 무비> 속 각각의 커플들이 가진 감정에 충실하면서, 전체적인 감성을 하나의 톤으로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이별이 갖고 있는 슬프고 불안한 정서를 바탕으로 이별을 겪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밝고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려 했다. 관객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중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아름다운 추억의 한 순간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By 감독 권종관
새드무비...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헤어지다
최고의 배우들이 전하는 따뜻한 이별의 눈물
<새드무비>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이기우, 손태영 등 영화,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는 스타들이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 이 배우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다름아닌 시나리오였다.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은 시나리오의 특별한 구성과 밝고 따뜻함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별이야기에 매료되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새드무비> 속에서 충무로 최고의 톱스타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첫사랑에 설레고, 이별에 아파하는 평범하고 따뜻한 남자, 여자가 되어 촉촉하게 마음을 적시는 사랑과 이별을 펼쳐낸다.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밝고 따뜻한 슬픔의 결정체 <새드무비>는 올 가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이별을 선사할 것이다.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의 구성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느낌이었다. 각 커플의 안타까운 헤어짐과 이후 간직 되는 사랑의 애틋함이 마지막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슬픔으로 전달되는 시나리오가 아름답게 다가왔다. 영화의 제목과 담고 있는 내용과는 또 다르게 따뜻하고 예쁜 사랑이야기 역시 마음을 움직였다. 이별을 하는 순간까지의 커플들의 사랑이 현실성을 잃지 않고 다양하게 담백하게 순수하게 담겨져 있었다. By 정우성
안타까운 이별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별이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시나리오에서 본 것 같다. 다른 색깔, 이별이 주는 슬픔들 속에서 미소, 행복함, 흐뭇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다양한 배우들이 각각의 몫을 적절하게 해 주었을 때 더 아름다운 영화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주인공 중 한명이 되고 싶었다. By 임수정
Hot Issue
대한민국 톱스타들을 매료시킨 2005년 가장 아름다운 시나리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는 톱스타들을 한 영화에 불러 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새드무비>의 아름답고 따뜻한 시나리오. 정우성은 차기작이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결심을 했을 뿐 아니라, 평소 절친하던 차태현에게 하석 역에 출연할 것을 권유를 했을 정도로 <새드무비> 시나리오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동시에 다른 작품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염정아의 경우 촬영 중이던 작품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은 후, 촬영 중이던 영화를 끝낸 후 합류하는 것으로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출연을 전격 결정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면서 한국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배우들의 도전
소방관 역할을 위해 중앙 119 구조대에서 특별 훈련을 받고 화재 진압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낸 정우성. 촬영 전부터 맹렬히 수화 개인 교습을 받아 수화통역사라는 전문직을 연기한 임수정. 찌는 듯한 무더위에 인형탈을 쓰고 수화까지 해 내야 했던 신민아. 거리의 화가를 연기하느라 그림 교습을 받은 이기우 등 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촬영 준비를 한 <새드무비> 배우들의 의미 있는 도전은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영화의 재미를 풍성하게 해 주었다.
150:1 경쟁률을 뚫고 톱스타들과 당당히 연기대결을 펼친 아역 여진구
연기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초등학교 2학년생 여진구는 우연한 계기로 참가했던 오디션에서 ‘때묻지 않은 천진함과 악동 같은 이미지’로 ‘가능성 100%인 아이’라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50: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새드무비>주연으로 합류하게 됐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여진구는 아이답지 않은 훌륭한 감성연기를 보여주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장래희망을 ‘정우성형 같은 멋진 영화배우’라고 밝히는 이 귀여운 악동이 보여주는 따뜻한 이별의 눈물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새드무비>의 아홉번째 주인공_조동익, 장필순, 차태현이 만들어 낸 OST
<새드무비>의 아름답고 슬픈 감성을 전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음악이다.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울리는 음악을 발표해 온 조동익 음악감독이 가수 장필순과 함께 <새드무비>의 아름다운 영상에 어울리는 슬프고도 애틋한 감성의 선율을 완성했다. 여기에 가수로 활동했던 차태현이 영화 출연과 동시에 OST에도 참여, 애잔한 연기와 함께 이별의 슬픔을 다시 한번 노래로 표현했다.
꽉 찬 감성을 전달하는 2.35:1 화면비율, D.I로 완성한 유려한 영상
<새드무비>의 감성은 배우들의 연기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배경과 셋팅의 감정 또한 배우들의 연기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 제작진의 고집은 2.35:1의 화면비율을 선택, 화면 구석 구석까지 감정을 채우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빠른 데뷔 이래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능력을 인정 받은 <태풍,태양>의 김병서 촬영감독과 <달콤한 인생>의 신상열 조명감독이 합류, <새드무비>의 유려한 영상을 만들어 냈다. 또한 긴 후반작업 기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D.I(디지털 인터미디어트) 작업을 거쳐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화면을 완성시켰다.
All about sad in sad movie
<새드무비> 아홉 번째 주인공, ‘비’
‘비’는 <새드무비>의 아홉 번째 주인공이다. 영화의 시작, 쨍쨍한 햇빛 아래 내리는 여우비는 주인공들이 갑자기 맞을 가슴 아픈 이별을 예고한다. 수정은 소방관 연인 진우를 위해 항상 비를 기다리고, 혼자 비를 맞고 가는 휘찬이는 마중 나오지 않는 바쁜 엄마 주영을 미워하고, 비오는 놀이 동산에서 수은은 가슴 설레는 첫사랑 상규를 우연히 만난다. 이후 화사한 햇살 같은 사랑의 순간을 마주한 후, 영화의 마지막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별을 맞게 되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과 만나게 되는 관객은 촉촉하게 젖은 가슴을 안고 극장 문을 나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 놓는 ‘이별대행’
<새드무비>에는 소방관, 수화통역사, 놀이공원 단원 등 특이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차태현이 연기한 하석의 직업, 이별대행이 최고의 특이직업. 누구나 하기 힘든 이별의 말, 이별의 순간을 대신 전해 주는 직업이다. 이 직업을 통해 <새드무비>는 우리가 겪는 이별의 갖가지 단상들과 이유들, 그리고 그것을 겪는 사람들의 아픔과 반응들을 펼쳐 보이는 동시에 자신이 이별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별시키로 결심한 하석의 아이러니한 슬픔을 만날 수 있다.
이별 후에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그 곳’
누군가와 이별한 뒤, 상대와 함께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 사람과 함께 있었던 공간이다. <새드무비>는 이별 뒤, 간직된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잊지 못할 ‘그 곳’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수정과 진우가 티격 태격 다투던 골목길은 누군가의 추억을 담고 있는 피아노가 쓸쓸하게 놓여져 있고, 가난한 연인 하석과 숙현이 큰 맘 먹고 찾아 간 화려한 레스토랑은 그들에게 마지막 데이트 장소로 남게 된다. 풋풋한 첫사랑을 나눈 수은-상규 커플이 따뜻한 포옹을 나눈 마지막 순간, 오색 찬란한 불빛을 뿜어내는 놀이공원 퍼레이드카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들의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