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1월 1일, 고등학교 교사 지환(조정석)은 같은 학교 동료이자 연인인 윤정(임수정)에게 청혼을 하던 중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려 의식을 잃는다. 2015년 1월 1일,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 역시 뒤쫓던 범인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30여년의 간격을 두고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병원으로 실려간 지환과 건우는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살아나게 되고,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다.
두 남자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서로가 다른 시간대에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건우는 꿈 속에서 본 지환의 약혼녀 윤정과 놀랍도록 닮은 소은(임수정)을 만나게 되면서 운명처럼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 날, 건우는 1980년대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윤정이 30년 전에 살해 당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환 역시 건우를 통해 약혼녀 윤정이 곧 죽을 운명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남자는 윤정의 예정된 죽음을 막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는 추적을 함께 시작하는데...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게”
서로 다른 시대, 하나의 살인사건
사랑하는 그녀를 구하기 위한 두 남자의 간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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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서로가 다른 시간대에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건우는 꿈 속에서 본 지환의 약혼녀 윤정과 놀랍도록 닮은 소은(임수정)을 만나게 되면서 운명처럼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 날, 건우는 1980년대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윤정이 30년 전에 살해 당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환 역시 건우를 통해 약혼녀 윤정이 곧 죽을 운명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남자는 윤정의 예정된 죽음을 막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는 추적을 함께 시작하는데...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게”
서로 다른 시대, 하나의 살인사건
사랑하는 그녀를 구하기 위한 두 남자의 간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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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Chasers
1983년 X 2015년
서로 다른 시대, 하나의 살인 사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두 남자의 긴박한 추적
영화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다.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등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으로 관객의 깊은 사랑을 받아온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감성파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1983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 ‘지환’과 2015년을 살고 있는 강력계 형사 ‘건우’. 이들은 각각 1983년과 2015년 1월 1일, 우연한 사고를 겪게 되고 이때부터 꿈속에서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다. 정확한 이유도 알 수 없고, 꿈에서 보이는 남자가 누구인지 미처 알지 못 했던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가 자신과 30여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그러던 중 2015년의 남자인 강력계 형사 ‘건우’는 1980년대에 벌어진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꿈에서 본 ‘지환’의 약혼녀 ‘윤정’이 살해되었다는 기록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지환’ 역시 ’건우’를 통해 약혼녀 ‘윤정’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된다. 그때부터 두 남자는 ‘윤정’을 살리기 위해 30년의 시간 차이를 초월해 함께 힘을 모아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하나의 살인사건과 두 남자의 꿈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시간이탈자>. 연출을 맡은 곽재용 감독은 물론 주연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두 시대의 사건이 연결되는 흥미로운 구조와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두 남자가 시간을 추적해 나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매혹됐다. 또한 사건이 해결될수록 현재와 과거가 맞물려 변화하는 입체적인 사건 전개와 그 과정을 짜임새 있게 풀어낸 섬세한 연출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에 반해 의기투합한 최고의 캐스팅과 탁월한 연출의 조합으로 탄생한 <시간이탈자>는 올 4월 관객들의 필견작이 될 전망이다.
ABOUT MOVIE
Time x Time
1983년, 2015년의 시공간이 교차되며 벌어지는 서로 다른 시대의 볼거리와 감성!
4월, 시대를 사로잡는 감성추적 스릴러의 탄생!
<시간이탈자>는 1983년과 2015년이라는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3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있는 시대를 한 영화 속에서 만나면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두 시대의 볼거리와 감성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영화의 한 축인 1983년도를 재현하기 위해 끝없는 장소 헌팅과 자료 조사를 했으며 실감 나는 영상을 위해 CG 기술을 입혀 시대적 배경의 완벽한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노력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대표적인 장면은 바로 <시간이탈자>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장면으로, 이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은 동일한 장소에 있는 서로 다른 시대의 인물이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지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이처럼 1983년대를 겪은 관객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현 세대의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시간이탈자>의 시대적 볼거리는 영화가 지닌 강점 중 하나다. 또한 과거를 사는 ‘지환’이 미래를 살고 있는 ‘건우’를 통해 2015년의 일상을 보고 스마트폰 등 미래의 기술에 놀라워하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두 시대를 다룬 영화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2015년의 ‘건우’는 미제 살인사건 기록을 통해, 그리고 1983년의 ‘지환’은 꿈을 통해 ‘윤정’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것을 미리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사건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1983년에 대한민국에 실제로 일어났던 ‘중공군 미그기 귀순’,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진출’ 등의 역사적 사실과 영화 속 사건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스토리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또한, 두 남자가 연인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두 남자의 절박한 상황에 동참하게 만든다. 이처럼 <시간이탈자>는 두 시대가 서로 짜임새 있게 연결된 스릴러에 연인을 향한 애절한 감성을 더해, 이 시대를 사로잡을 최고의 감성추적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ABOUT MOVIE
Time Couples
조정석 x 임수정 x 이진욱
이 시대 대표 감성파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앙상블!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라는 캐스팅이 공개된 순간부터 <시간이탈자>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연출을 맡은 <클래식> 곽재용 감독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시나리오의 힘은 이 세 배우를 <시간이탈자>라는 한 작품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날부터 꿈 속에서 2015년을 사는 한 남자의 일상을 보게 되는 1983년의 남자 ‘지환’. 따뜻한 성격의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결혼을 약속한 연인 ‘윤정’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지환’은 꿈을 통해 ‘윤정’의 예정된 죽음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1983년의 남자 ‘지환’ 역할은 디테일한 연기의 정석으로 충무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 맡았다. “항상 상대 배우를 배려해주며 아무리 힘든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에너지를 지녔다.”라는 임수정의 극찬처럼 배우의 인간적 매력까지 캐릭터에 생생하게 녹여낸 그의 연기에 관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환’의 약혼녀이자 그와 같은 학교의 화학 교사인 1983년의 여자 ‘윤정’. 그리고 그로부터 30년 후, 우연한 기회로 ‘건우’와 마주치는 ‘윤정’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2015년의 여자 ‘소은’ 역을 맡은 임수정은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연기로 극찬을 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시간이탈자>에서는 두 남자가 긴박한 추적을 벌이는 이유이자 목표가 되는 ‘윤정’과 ‘소은’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 비슷한 듯 다른 두 캐릭터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떠한 역할을 맡아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소화해 내는 베테랑 배우”라는 조정석의 찬사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1983년의 ‘윤정’과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2015년의 ‘소은’ 두 캐릭터를 노련하게 표현한 임수정의 1인 2역 연기는 <시간이탈자>를 이끌어가는 커다란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대표 시간추적자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진욱은 <시간이탈자>에서 2015년을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 ‘건우’로 변신해 다시 한번 시대를 초월한 활약을 펼친다. ‘지환’때문에 1983년도에 관심을 갖던 ‘건우’는 그 해 미제 살인사건의 피해자들 중 한 명이 ‘지환’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막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고 능동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인물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깊은 눈빛과 무게감 있는 연기가 스릴러 장르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라는 조정석의 감탄처럼 이진욱은 그만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넘볼 수 없는 아우라로 <시간이탈자>의 장르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처럼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환상적인 캐스팅과 배우들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이뤄 낸 연기 앙상블은 단연 <시간이탈자>의 백미이다. “매번 연기할 때마다 호흡이 너무 잘 맞고 씬을 어떻게 풀어 갈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라는 배우들의 공통적인 소감처럼 이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파 세 배우가 보여준 뜨거운 앙상블은 <시간이탈자>를 관람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ABOUT MOVIE
Timeless Director
<클래식><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 스토리텔러의 귀환!
곽재용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잊히지 않는 족적을 남긴 거장이다. 1989년 <비 오는 날 수채화>로 데뷔한 뒤 공전의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대표 감독으로 떠올랐다. 또한 웰메이드 멜로 영화의 대표로 손꼽히는 <클래식>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 스토리텔러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그는 차기작 <시간이탈자>를 통해 감독 인생 최초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곽재용 감독에게 <시간이탈자>는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었다. 그는 “<클래식>처럼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다룬 이야기에 평소 관심이 있었고,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오는 애틋한 정서에 스릴러 장르가 주는 쾌감까지 지닌 시나리오였다. <시간이탈자>를 연출하게 된 것은 인생을 살면서 내린 결정 중 손에 꼽을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작업하는 모든 시간이 즐거웠다”라며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추억에 대한 이야기나 과거의 사건과 기억을 통해 미래가 바뀌는 이야기에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곽재용 감독은 <시간이탈자>의 연출을 맡아 두 시대를 오가는 이야기를 촘촘히 잇는데 성공하며 스릴러 장르로서의 재미를 담보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다는 설정에서 오는 낭만성까지 결합해냈다.
이에 배우 이진욱은 “감성적인 장르에서 활약해 온 감독님의 주특기가 발휘되어 스릴러의 긴장감에 정서적인 울림까지 더해진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또한 감독의 오랜 팬임을 자처하며 촬영을 맡은 <추격자>, <용의자>의 이성제 촬영감독은 “영화인으로서나 인간적으로나 배울 것이 굉장히 많은 감독”이라고 전하며 “기존 스릴러가 답습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촬영 과정이 재미있었다”라고 밝혀 <시간이탈자>가 보여줄 차별적인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곽재용 감독이 스릴러 장르에 최초로 도전해 독보적인 감성과 연출력으로 완성시킨 <시간이탈자>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다른 큰 족적을 새길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PRODUCTION NOTE
<용의자><추격자><써니><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진이 뭉쳤다!
시대성과 긴장감을 적절히 조화시킨 최고의 프로덕션!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곽재용 감독의 연출과 충무로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라는 캐스팅으로도 이미 <시간이탈자>는 스크린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작품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천군만마와도 같은 스태프들의 합류로 <시간이탈자>는 더욱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용의자>, <추격자> 등의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미장센과 탁월한 카메라 연출로 명성을 떨친 이성제 촬영 감독에게도 현재와 과거, 로맨스와 스릴러라는 상반된 키워드들이 혼재된 <시간이탈자>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특히 스릴러적인 느낌을 주는 장면들을 찍으면서도 아름답고 감성적인 장면의 촬영도 병행해야 하는 과정은 촬영팀에게 큰 숙제와도 같았다.
이요한 미술 감독의 경우 기존에 <써니>에서 미술을 담당하며 과거를 재현한 경험이 있었지만 1983년의 과거와 2015년 현재의 시대감을 동시에 살려야 하는 <시간이탈자>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공간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2015년 경찰서 공간 제작을 앞두고 전북도청 구청사를 섭외하는데 큰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완벽한 콘셉트와 준비로 완벽한 영상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준성 음악 감독은 스릴러와 감성적인 드라마가 섞인 영화에 맞는 음악의 방향을 고심하다 결국 스릴러라 해도 정서라는 중요한 매개체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클래식 악기가 기반이 되는 음악 위주로 작곡을 했다. <시간이탈자>를 위해 60여곡을 준비하는 놀라운 열정을 보인 그는 “<시간이탈자>를 보러 극장에 와서 생생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깊은 감정,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를 모두 실감나게 느끼기 바란다”라며 영화 음악에 자신감을 표했다.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긴 거장 감독과 탁월한 스태프들의 완벽한 호흡은 감성추적 스릴러라는 복합적이고 새로운 장르를 가진 수작을 탄생시켰다.
PRODUCTION NOTE
“마치 두 편의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
1983년과 2015년을 넘나드는 볼거리를 위한 완벽한 로케이션!
1983년과 2015년 두 시대가 등장하는 <시간이탈자>의 로케이션 난이도는 현대물 1편과 시대물 1편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보다도 더한 수고를 들여야 했다. 과거와 현재의 장소가 시대만 다를 뿐 같은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대장정길에 오른다.
영화의 오프닝을 담당하는 1983년과 2015년의 시작이 교차되는 보신각 타종 장면은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철저한 계획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모이는 실제 새해 보신각 타종 모습을 담기 위해 6개의 조로 나눠진 촬영팀이 각자 정해진 각도에서 긴박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중간 결과물을 확인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빠듯한 촬영이었지만, 단 한 번도 촬영 허가를 내준 전례가 없는 보신각 근처 건물에서 촬영 허가를 받아 <시간이탈자>를 통해 처음 스크린으로 확인 가능한 구도를 담는데 성공했다. 과거 1983년 보신각의 경우 곽재용 감독의 농담 같은 한마디에서 모티브를 얻어 천안에 있는 한 사찰에서 촬영했다. 아이디어를 제공한 곽재용 감독의 결정적 한마디는 “절에 가보면 보신각과 비슷한 큰 종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다.”였다. 실제로 큰 종을 보유한 절을 섭외하는데 성공했고 촬영 당일 현장에 간 배우들조차 놀랄 정도로 보신각과 흡사한 구조였다.
영화 속 중요한 배경인 고등학교는 일반적인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섭외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탈자>의 경우 강당, 과학실, 음악실, 운동장, 옥상 등의 많은 공간을 2개의 시대를 표현할 만큼의 많은 장소를 찾아내야만 했다. 전국의 폐교는 전부 찾아봤지만 이미 다른 작품에 소개되었거나 영화와 맞지 않고 혹은 너무 아름답지 않은 공간이어서 후보에서 빼야만 했다. 결국 전국을 뒤져서 찾아낸 6개의 학교와 1개의 세트장에서 두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요 공간인 학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시간이탈자>에 마지막 모습이 담긴 건축물들도 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주인공들이 부상을 입는 을지로 골목은 별다른 장치 없이도 19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어 철거되었다. 2015년의 주요 배경인 경찰서는 전북도청 구 청사 건물 전체를 빌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경찰서 공간을 만들어냈다. 몇 차례에 걸친 끈질긴 요청으로 섭외가 가능했던 이곳은 역시 촬영이 끝난 후 철거가 진행되어 구 전북도청의 마지막 모습은 <시간이탈자>에서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PRODUCTION NOTE
스크린을 가득 채운 80년대 레트로 비주얼!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다!
1983년과 2015년 두 시대가 등장하는 <시간이탈자>는 과거의 정취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1983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 제작진은 우선 과거 80년대의 모습이 담긴 많은 사진 자료와 뉴스 자료를 검토하며 구체적인 컨셉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자료들 속에 등장하는 80년대는 현재의 눈으로 보기에 너무 낡고 촌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제작진은 실제로 존재했던 80년대의 재현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80년대를 끄집어 내 현실화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1983년은 따뜻한 톤으로 보여지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이에 맞춰 컬러톤 역시 따뜻한 느낌을 전하는 옐로우, 레드, 그린 중심으로 공간을 꾸미고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먼저 제작진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영화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소품을 공수하고 직접 제작하는데 정성을 기울였고, 그 결과 1983년으로 완벽히 돌아간 듯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스크린이 아닌 괘도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수업하던 당시 교실 안의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롯해, 거리 위의 간판과 자동차는 향수를 자극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거리를 재현해내는 것은 특히 어려운 일이었는데 그 시절의 택시, 버스부터 클래식한 자가용을 구하기 위해 전국의 수집가를 찾아 다녔다. 섭외된 자동차들을 주 촬영지였던 부산에 집결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1983년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소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 바로 흙바닥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인도나 공터가 콘크리트나 보도블럭으로 마감되어 있지만 그 당시엔 대부분 흙이 깔려있었다. 이것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흙을 촬영 때 마다 옮겨 깔아야만 했다.
한편 의상에 있어서는 1983년이라는 배경 자체가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복식과 큰 차이가 없기에 자연스러운 차별점을 주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최대한 실루엣이나 소재를 지금과는 다른 것들로 만들려고 신경 썼으며 특히 ‘지환’과 ‘윤정’은 고등학교 교사로 등장하는 만큼 직업에 맞는 느낌을 주는데 공을 들였다. ‘윤정’의 경우 풍성한 실루엣을 지닌 의상을 주로 제작하여 따뜻하고 온화한 시대의 느낌을 더했다. ‘지환’역시 브라운 톤의 색감으로 구성된 의상을 주로 제작하여 감수성이 느껴지도록 하는데 힘썼다. 반대로 2015년을 사는 ‘소윤’과 ‘건우’에게는 타이트한 실루엣과 블루와 카키 등 세련된 느낌의 색감으로 의상을 제작하여 과거와 최대한 차별화했다.
이와 같은 세심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시간이탈자>의 1983년은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비주얼로 탄생되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RODUCTION NOTE
미그기 사건부터 북한군 귀순! 배철수의 음악캠프까지!
1983년도 키워드의 향연
<시간이탈자>를 구성하는 두 시대 중 하나는 현재에 해당하는 2015년이다. 그렇다면 하필 많은 80년대에서 제작진이 1983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곽재용 감독은 1983년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원래는 1983년이 아니고 현재와 30년 터울로 생각해 1985년도를 배경으로 잡았다. 하지만 과거의 주요 사건들을 찾아보니 실제로 인상적인 사건들이 1983년도에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설정을 바꾸게 되었다.” 영화 속에 등장한 실제 1983년도에 일어난 사건들은 크게 미그기 사건, 청소년 축구 4강 진출 등이 있다.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80년대에는 외교적으로 적대관계였던 국가들 사이에서 조종사가 미그기를 타고 귀순한 사건이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있을 정도였다. 이후 귀순을 희망하고 넘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처음 북한 미그기가 영공을 넘어 들어왔을 때는 잠시 동안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온 나라가 전시상황과 같았다고 한다. 영화에선 “국민 여러분,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실제 상황입니다.”라는 내용의 민방위 방송과 라디오 뉴스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것은 실제로 1983년 미그기 귀순 당시 뉴스에 나온 앵커의 멘트였다. 이 외에도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팀이 세계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것도 이례적이고 당시 큰 화제였던 사건으로 이같이 1983년도의 큰 이슈들을 <시간이탈자>를 통해 다시 접하면서 그 시대를 지나온 관객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또한 ‘지환’과 ‘건우’가 자신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는 매개체로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등장한다. 이는 제작진이 1983년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것 가운데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아이콘을 찾다가 생각해낸 설정이었다. “우선 라디오라는 매체가 상징성이 있고, 그중에서도 1983년에는 청춘의 고민을 노래하는 가수로, 현재는 가장 최신의 음악 트렌드를 상징하는 DJ로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느낌을 전하는 배철수 님이 그런 존재라고 여겼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시간이탈자>는 과거 1983년부터 현재까지를 영화 속에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익숙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