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의 스파이크 리 감독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연출한다고 <가디언> 등이 10월13일 보도했다. <둑이 무너졌을 때>(When the Levee Broke)라는 가제가 붙은 이 다큐멘터리는 HBO에서 제작된다. HBO쪽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제작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스파이크 리 감독은 덴젤 워싱턴과 조디 포스터 등이 출연하는 스릴러<인사이드 맨>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지난 8월29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특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올리언스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늘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스파이크 리는 특히 자신과 같은 흑인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온 만큼, 이번 다큐멘터리에도 인종문제가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방송국 HBO가 스파이크 리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7년작 <네 소녀>도 HBO에서 제작해 TV를 통해 처음 방영됐다. 1963년 당시 미국 내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네 명의 흑인소녀들이 죽은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