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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뒤, 헐리웃 스타들의 온정과 냉정 사이
2005-09-15

마이클 무어

태풍 카트리나가 삼킨 뉴올리언스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온정이, 재해 대처에 둔감한 조지 부시에게는 스타들의 냉정이 답지하고 있다. 먼저 온정. 존 트래볼타가 전용기에 식량을 가득 싣고 뉴올리언스로 날아갔고, 모건 프리먼은 복구를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다. 콜린 파렐은 자신과의 데이트를 인터넷 옥션에 올려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니콜라스 케이지는 단번에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이제는 냉정. 안젤리나 졸리는 “연방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느리고 미흡하다”는 서신을 백악관 앞으로 보냈고, 듀빌 미국영화 페스티벌에 참여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연설 도중 “조지 부시는 대체 미국을 보살필 생각이나 있는 것이냐”며 강력히 부시 정부에 항의했다. 가장 열받은 것은 마이클 무어.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친애하는 대통령에게”라는 편지를 통해, 피해지역 방문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비즈니스 파티를 열고 있었던 조지 부시에게 독기 서린 말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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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