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젓지 않고 흔든 마티니는 그만. 피어스 브로스넌이 마침내 정식으로 제임스 본드와 결별했다. 지난 8월19일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브로스넌은 “제작자들과 21번째 시리즈 <골든 로열>의 출연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놀라운 것은 제작자들이 전화 한통으로 ‘해고’를 통보했다는 사실. 그는 인터뷰에서 “전화 한통으로 모든 게 끝이었다. 이런 영화계 시스템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섭섭한 속내를 내보였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본드 역 거절의사를 밝혀왔지만,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놀란 듯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제임스 본드 역을 완전히 마무리지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말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새로운 본드는 누구일까. 최근 휴 잭맨이 완고한 거절의사를 밝힌 가운데, <레이어 케이크>의 대니얼 크레이그, <클로저>의 클라이브 오언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피어스 브로스넌, 제임스 본드와 결별
2005-09-01
제임스, 당신 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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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