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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 전년대비 15% 하락
박혜명 2005-08-17

극장침체 바이러스, 아시아 침략

<킹콩>

미국의 흥행 하향세가 21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극장가 침체 기류가 아시아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9일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국영화배급자조합의 조사 결과를 인용,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처스, 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2005년 아시아권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년대비 5∼15% 정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영화배급자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의 경우 올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년대비 11.5% 하락했고, 2/4분기에 한해서는 무려 2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에서의 수입 하락률은 14%에 달하며, 한국의 경우도 상반기 외화 티켓 판매수입이 전년대비 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배급관계자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매표 수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불법 복제 DVD의 난무 현상을 꼽고 있다. 배급자조합은 이로 인한 수입 감소가 해마다 8억9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아시아 지사에 근무하는 마케팅 관계자들은 또한 일본, 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성격이 지역마다 뚜렷이 다른 것도 할리우드영화들의 흥행을 지속시키기 어려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국영화가 흥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국영화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가 올 들어 최고 흥행수입을 기록했고 홍콩에서는 <쿵푸 허슬>과 <이니셜D> 등이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수익을 냈다. 할리우드 배급관계자들은 피터 잭슨의 <킹콩>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나니아 연대기> 등 하반기 블록버스터들이 선전해, 전세를 뒤집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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