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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8월5일부터…
이영진 2005-07-26

싹수 푸른 지구촌 시네키드와의 만남

개막작 <이탈리안>

한여름 시네키드들이 마련한 영상축제가 열린다. 8월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인사동 필름포럼(옛 허리우드극장)에서 개최되는 제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선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30여편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13살에서 18살까지(청소년 1부)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이 21편, 19살에서 24살까지(청소년 2부)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이 15편으로, 9개국에서 온 36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 수는 대략 500여편. 예심위원으로 참여한 최광식 프로그래머는 “한국 출품작의 경우 완성도는 높으나 여전히 학교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 많아서 상상력 측면에선 다소 아쉬웠다. 반면, 해외작품의 경우 다른 영화제 수상작들을 초청한 것이긴 하지만 다양한 개인의 관심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국내작품과 대조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상은 대상, 심사위원특별상(이상 청소년 1부와 2부 개별 시상), 예술실험상, 현실도전상, SYIFF 시선상, 감독상, 촬영상, 감독상, 편집상(청소년 1부로 제한) 등 9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청소년영화제라고 하지만 청소년들이 만든 영화만 상영되는 것은 아니다. 개막작 <이탈리안>을 비롯해 12편의 장편과 16편의 단편이 선보인다. 러시아에서 날아온 여섯살 꼬마의 성장기 <이탈리안>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아동영화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 이 밖에 왕따당하는 열세살 소녀의 힘든 유년기를 묘사한 <파랑새>, 일본의 한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일관계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건너야 할 강>, 정부의 일급비밀 장비를 개발하는 중학생들의 모험담을 그린 미국영화 <맥스 룰스>, 혼란스런 가정에 방치된 소년의 엉뚱한 성장기 <원 스몰 스텝 포 맨> 등 네덜란드, 일본, 미국, 이스라엘 등 세계 각지에서 날아든 다양한 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영화제쪽에 따르면, 유럽 작품 수급이 완료되는 대로 상영작 수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부대행사에 초점을 둔 것도 올해 영화제의 특색 중 하나다. 영국영화연구소(BFI)와 함께 영상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제럴딘 엘리자베스 워커를 비롯해 프랑스, 세르비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각국의 영상미디어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포럼을 연다. 이 밖에 남북청소년영화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는 세미나와 청소년영화제작캠프 행사가 함께 치러진다. 자세한 문의는 www.siy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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