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서퍼 코미디 영화<니스의 브라이스>, 개봉 첫주에만 130만명 동원
김도훈 2005-06-08

니스의 파도, 프랑스를 덮치다

프랑스가 얼간이 서퍼(Surfer) 코미디영화에 열광하고 있다.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는 영화의 제목은 <니스의 브라이스>. 72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이 작품은 개봉 첫주에만 130만명, 5월24일 현재까지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잔잔한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 무슨 서퍼 코미디 열풍인가 싶겠지만, <니스의 브라이스>는 바로 그 아이러니를 코미디의 소재로 삼은 영화다. 주인공 브라이스는 니스에 사는 30대 남자로, 결코 오지 않을 큰 파도를 기다리며 파티를 여는 게 일과다. 또한 그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폭풍 속으로> 포스터를 방에 걸어놓고, 그 영화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감상하며 대사를 외우는 게 취미다. 한마디로 ‘프랑스 버전 <웨인즈 월드>’라는 것이 비평가들의 이야기.

재미있는 점은 <니스의 브라이스>가 프랑스 10대 인터넷 문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이스는 원래 (영화의 주연이기도 한) 코미디언 장 뒤자르댕이 10년 전에 만들어냈던 캐릭터. 그뒤로 세월 속에서 잊혀졌던 브라이스는 10대 네티즌이 팬 사이트를 양산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 이에 감화받은 프로듀서 에릭 알트메이어가 ‘생애 한번도 이메일을 보낸 적 없을 정도로 컴맹’이었던 장 뒤자르댕을 꼬셔 극장판을 만들게 된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프랑스 박스오피스에 불고 있는 <니스의 브라이스> 열풍의 이면에 “프랑스 영화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십대 영웅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환호”가 숨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