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외국영화의 번역제목을 제목으로 사용한 여섯편의 한국영화 중, 원작과 관계없이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으로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이 꼽혔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1979년작 <복수는 나의 것>과 제목이 같은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Sympathy for Mr. Vengeance’. 롤링스톤스의 ‘Sympathy for the Devil’을 연상시킨다.
“영화 전체적으로 스며드는 느낌과 이병헌의 극과 극의 삶이 영화제목을 적절히 나타낸 것 같다”(chks81)는 등의 이유로 2위에 오른 <달콤한 인생>(김지운)은 페레니코 펠리니의 1960년작 영화에서 따온 제목. 펠리니 영화의 영어제목은 ‘The Sweet Life’, 김지운 감독은 ‘A Bitter Sweet Life’를 택했다. 5위를 차지한 <품행제로>(조근식)는 장 비고의 1933년작 <Zero for Cunduct>와 제목이 같다. ‘No Manners’라는 영어제목으로 미묘한 차이를 둔 점이 재미있다.
외국영화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한국영화들 중 제목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는? 설문참가자 479명
<복수는 나의 것> 30.7%(147명) <달콤한 인생> 26.9%(129명) <공공의 적> 23%(110명) <개같은 날의 오후> 9.8%(47명) <품행제로> 6.9%(33명) <돈을 갖고 튀어라> 2.7%(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