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어요?
왜 흔들렸을까...?정확한 판단력, 냉정한 일 처리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호텔 매니저 선우.
그는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조직세계의
절대 권력을 가진 보스 강사장의 오른팔이다.
강사장을 약하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는 젊은 애인 희수.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의혹을 가진 강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하고,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미행 3일째, 희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한 선우.
그는 알 수 없는 망설임에 그들을 놓아준다.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인생의 첫 실수를 예감하게 되는 선우.
그러나, 그 감정의 정체를 깨닫기도 전에 괴한들이 들이 닥치고,
지옥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죽음의 문턱에 버려진 선우. 강사장은 선우에게 묻는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들을 놓아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선우는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믿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조직 전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하게 된 선우.
그를 지배하는 것은 더 이상 희수를 향한
일순간의 달콤한 감정이 아니다.
홀로 조직과 전쟁을 치르는 선우.
그는 한 발짝 한 발짝 강사장을 향해 나아간다.
마침내 강사장과 마주선 선우.
그는 강사장을 향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동영상 (3)
- 제작 노트
-
Production Notemore
한국 최초의 느와르 액션, 김지운 감독이 만들면 무엇이 다른가?
코미디와 호러. 고유의 규칙이 강한 장르에서 김지운 감독은 그만의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산장에 온 손님이 차례로 살해 당하는 잔혹한 상황에서 폭소를 자아냈던 코믹 잔혹극 [조용한 가족]. 현대인의 페이소스가 진하게 느껴지는 눈물 나게 처절한 코미디 [반칙왕]. 공포보다 자매의 슬픔이 긴 여운으로 남았던 슬픈 호러 [장화, 홍련]은 바로 그 예. [달콤한 인생] 또한 장르적 규정의 느와르 액션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움을 보여준다. 냉혹하고 처절한 남자들의 세계, 이들의 사소한 감정에서 시작된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이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남자들의 전쟁에 동참한다. 그리고 핏빛 선연한 폭력이 난무하지만 자르고 찌르는 따위의 잔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묘한 감정 충돌이나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을 드러낸다. 영화 [달콤한 인생]은 “느와르 액션의 매력은 운명적 순간에 나오는 인간의 표정이다.” 라는 감독의 말처럼 한국 최초의 느와르 액션으로 시작하여, 감성의 울림이 있는 김지운식의 새로운 느와르 액션으로 재탄생 한다.
빛과 어두움, 화려함과 음습함이 공존하는 강렬함. 그 뒤의 여운과 잔상.
영화 속 한 남자의 여정이 정점과 추락을 동시에 상정하듯, 남자들의 세계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전쟁은 빛과 어두움, 그리고 화려함과 음습함이 공존하는 묘한 충돌로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Dry하게 시작해서 Wet하게, Cool하게 시작해서 HOT하게. 이는 인물의 감정뿐만 아니라 영화 [달콤한 인생]의 공간과 액션, 스타일을 지배하는 모토이기도 하다. 선우의 위상의 정점을 말해 주던 화려한 공간에서, 총격의 현장인 폐허로 변하는 대비, 그의 감정과 영화의 스타일을 전달하는 도구로 쓰이는 액션. 이는 폭력적이 되고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갈수록 어두운 공간, 빛의 디테일, 액션의 강도도 높아진다. 특히, 러시아제 쉬테시킨, 스미스 앤 웨슨 38구경 리볼버 등이 등장하는 총격전은 빛과 어두움이 강렬하게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내는 느와르 액션에서, 내러티브만이 아닌 이미지, 질감, 표정, 감정으로 영화의 리듬을 만들어 내며, 김지운 감독만의 호흡법으로 영화 [달콤한 인생]을 완성한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폼 나는 남자들의 열전.
폼 나는 남자들의 세계. 이 영화는 비정하고 어둡지만 멋스러운 남자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은 배우와 역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감독 김지운의 캐릭터답게 영화의 윤기를 더한다. 에스프레소, 블랙 수트, 취향부터 완벽주의자인 반 영웅적인 이미지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 선우를 필두로 절대 권력과 냉혹함을 가진 피도 눈물도 없는 보스 강사장.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행동파 넘버2 문석. 자존심에 상처 나는 것은 절대 참지 못하는 백사장. 형의 죽음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복수의 여정에 오르는 킬러 태구 등. 이들은 선우를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 넣거나, 끊임없이 질투·견제하거나, 복수의 칼을 들이대거나, 총을 겨눈다. 또한 선우가 총구를 겨누는 전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개성과 폼이 넘치는 이 남자들의 유기적인 조합과 긴장이 만들어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이 영화는 날카롭고 냉혹하지만 감성적인 남자들을 살아 숨을 쉬는 캐릭터로 구현, 폼 나는 남자들의 진정한 세계를 보여준다.
Style
1. 스카이 라운지 La dolce vita
김지운 감독이 스카이 라운지에 붙인 이름은 제목 [달콤한 인생]의 이탈리아어 la dolce vita. 선우의 왕국이자 동시에 전장이 되는 이 곳은 블랙과 화이트의 대조, 그리고 명멸하는 레드가 주조색을 이룬다.
스카이 라운지 뒤로 보이는 도시의 야경은, 낮과 밤에 따라 한 공간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데 매력을 느꼈다는 감독의 의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느와르라는 장르를 더욱 강조한다.
스카이 라운지로 들어서는 복도는 선우의 일상적인 공간이었지만 결국 선우가 적을 찾아가는 외로운 공간이 된다. 새하얀 조명은 블랙 수트를 입은 선우의 외로운 발걸음을 더욱 강조하는 듯 하다. 선우가 스카이 라운지로 들어서면 마치 패션쇼장의 워킹로드와 같이 바닥에 조명이 켜진 통로로 걸어와 적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Point: 스카이 라운지 가운데 심어진 나무 한 그루.
2. 인천 깡판
선우가 조직에게 처음 잡히게 된 곳으로 실제 수협 공판장에서 촬영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미닫이 문과 높은 천장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수협 공판장은 생선 피가 흥건한, 선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이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3. 청평 폐공장
선우가 적들에게 린치를 당하는 가장 굴욕적인 장소. 버려진 공간의 느낌을 주기 위해 오래된 시멘트를 바르고 못쓰게 된 기계들을 설치했다. 선우의 액션 강도가 세지면서 주변의 공간이 거칠어지고 조명의 콘트라스트도 강하게 드러나 선우가 지내던 영화 초반의 공간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Point: 거칠고 낡은 폐공장 내부 공간과 나무가 무성한 그 바깥의 대조.
4. 인천 폐항
전쟁에 홀로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선우가 총기를 구하기 위해 접선책을 만나는 장소. 도시와 가까운 곳이지만 마치 사막을 연상시키는 허허벌판 위를 먼지를 내며 폐차 직전의 자동차가 달려오는 장면은 흡사 서부극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Point: 선우 뒤편으로 이는 모래 바람.
5. 밀매 사무실
도시의 이방인과 같은 태웅과 명구, 미하일이 머무는 밀매 사무실은 세상 그 어떤 장소보다도 이상하고 이국적인 공간이다. 세상과의 통로인 복도가 없다면 도시 어디에도 없는 깊숙한 장소인 특이한 곳. 녹색과 보색인 보라색의 배치로 꿈꾸는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Point: 총기류에서 모피, 녹용, 가전제품까지 사무실을 가득 채운 밀매품들.
6. 희수의 집
영화를 통틀어 가장 밝은 이미지로 남자들이 등장하는 어두운 밤의 세게와 대조되는 곳. 그린의 색조가 조화롭고, 식물이 많은 희수의 집은 건조하고 쿨한 선우의 공간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산뜻하고 자연에 가까운 공간이다. 집안 곳곳에 있는 파티션들은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은 공간으로 다가가기 힘든 신비로운 여자 희수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
Point: 러시아 인형 마트로슈카와 같이 희수의 취향을 드러내는 소품과 희수가 연주하는 하얀 첼로 케이스 등.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선우 역)
-
(보스 역)
-
(희수 역)
-
(문석 역)
-
(백사장(특별출연) 역)
-
(태구(특별출연) 역)
-
(태웅 역)
-
(명구 역)
-
(오무성 역)
-
(민기 역)
-
제작
오정완
이유진
-
각본
김지운
-
촬영
김지용
-
음악
장영규
달파란
이병훈
-
편집
최재근
-
미술
류성희
-
동시녹음
김경태
-
무술감독
정두홍
-
의상
조상경
-
조명
신상열
강동훈
-
특수분장
황효균
곽태용
-
현장편집
김재원
-
제작
영화사 봄
-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
투자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
http://www.cjent.co.kr/bitter-sweet/
수상내역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악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악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각효과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조명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촬영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미술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 수상
- [제26회 청룡영화상] 촬영상 수상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음향기술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영상기술상 수상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미술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편집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후보
- [제42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후보
-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