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서 >> 이역만리에서 사투를 벌이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챔피언>)으로 첫인상을 남겼던 채민서. 퀵서비스로 아이를 배달시키는 당돌한 미혼모(<돈텔파파>)로 변신했던 그가, 가발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비운의 소녀로 캐스팅됐다. 그의 차기작은 원신연 감독(<빵과 우유>)의 장편 데뷔작 <가발>. 누군가의 기억이 담긴 가발로 인해 자신의 인격을 점점 상실해가는 소녀, 수현을 연기하기 위해 채민서는 삭발을 감수할 것이라고.
줄리엣 비노쉬 >>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돋보였던 <초콜렛> 이후 국내 개봉작이 뜸했던 줄리엣 비노쉬가, B급 감성으로 무장한 스타일로 인간 본성을 파헤쳐왔던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아벨 페라라의 분신이 된다. 그가 헤더 그레이엄, 포레스트 휘태커, 매튜 모딘 등의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마리아>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연기한 뒤 그녀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힌 여배우가 로마와 예루살렘으로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 실제 도시를 옮겨다니면서 촬영했던 이 영화는 2월 말쯤 크랭크업 예정이다.
류승수, 임상효 >> 불륜을 저지르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배우자 때문에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외출>(감독 허진호)이 캐스팅을 마무리했다. 배용준과 손예진이 남녀 주인공으로 결정된 상태에서 둘의 배우자로 류승수와 임상효가 합류한 것. <달마야 놀자> <슈퍼스타 감사용> 등에 출연했던 류승수는 가정적인 남편 경호를,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이후 활동을 쉬었던 임상효는 꾸밈없고 자유로운 성격의 수진을 연기한다.
샤를리즈 테론 >> 샤를리즈 테론이 직장 내 부당한 성희롱에 맞서 동료들을 규합한다. <집단소송>이라는 가제로 알려진 그의 신작은 실화를 소재로 한 원작에서 영감을 얻은 니키 카로(<웨일 라이더>) 감독의 차기작. 테론이 지역 광산회사에서 일하는 미혼모로 출연하는 이 영화에는, 테론의 변호사로 우디 해럴슨이 출연할 예정이며, <반지의 제왕> 보로미르로 유명해진 숀 빈과 리처드 젠킨스가 각각 여직원의 남자친구와 테론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안젤리나 졸리 >> <알렉산더>의 강인한 어머니와 <오션스 트웰브>의 어리버리한 멤버로 올 겨울 극장가에서 대면한 바 있는 안젤리나 졸리와 맷 데이먼이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하는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만난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CIA 요원이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결혼생활이 실패하기에 이른다는 이 작품에서 졸리는 요원의 아내를 맡게 된다. 드 니로뿐 아니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등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졸리는 최근 촬영을 마친 <스미스 부부>에서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췄으며 현재는 <세계의 순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느라 무려 38개의 촬영팀을 전세계에 보낸 상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