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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 콤비 결별선언
2005-01-04

<사우스 파크>(사진)를 탄생시킨 맷 스톤과 트레이 파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근 맷 스톤이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끝으로 이제 더 이상 트레이 파커와는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톤과 파커는 98년 TV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로 명성을 날린 이후 극장판까지 만들고 2004년에는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 애니메이션<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선보였다. 그런데 맷 스톤이 난데없이 파트너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유는 바로 “<팀 아메리카...>가 자신의 경력이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톤은 영국의 <더 선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은 내 생애 최악의 시기였다. 이제 마리오네트는 지긋지긋하다. <팀 아메리카...>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왜 이런 끔찍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유쾌한 풍자극을 만들려고 했는데 빡빡한 제작일정과 겉치레에 신경쓰다보니 영화가 변질돼버렸다”고 덧붙였다.

<팀 아메리카...>는 한마디로 ‘막가파’ 영화로 개봉당시 관심을 모았다. 유엔 무기사찰단 등 민감한 국제문제, 과도한 애국심에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미국인들, 너무 심각한 척하는 배우들, CGI를 남용하는 할리우드 액션영화 등을 온갖 소재를 노골적으로 풍자해 야유와 환호를 함께 받았다. 특히 알렉 볼드윈과 수잔 서랜든 등 할리우드 배우들을 ‘연기도 못한다’식으로 묘사한 것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백악관은 아예 이 영화를 ‘비애국적 영화’로 규정했으며 배우 숀 펜은 스톤과 파커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제작비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입을 거둬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윤효진 hyojean@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