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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검> 할리우드와 공동 제작
박은영 2004-12-29

뉴라인시네마 제작비 지원과 영어권 배급 담당키로

무협영화 <무영검>이 미국 뉴라인시네마의 투자를 받아 제작에 들어간다. <무영검>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뉴라인시네마가 전체 제작 규모의 1/3에 달하는 제작비를 대고, 아시아와 프랑스를 제외한 해외 지역 배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준메이저 영화사에서 한국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영검>은 순제작비 60억원 규모로, <비천무>의 김영준 감독이 윤소이, 이서진, 신현준(사진)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무협영화. 소니 콜럼비아가 홍콩 지사에 투자해 만든 <와호장룡>을 계기로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아시아 무협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뉴라인쪽은 올 부산영화제에서 접한 <무영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태원엔터테인먼트와 구체적인 제작투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사장은 <무영검>의 국내 투자는 CJ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할 예정이며, 프랑스에서도 일부 제작비를 대고 중국에서는 세트 대여 등 다양한 협찬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뉴라인 산하에 아트영화 제작사가 따로 있긴 하지만, 아트영화도 아니고 영어권 영화도 아닌 해외 작품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쪽도 처음이고, 우리도 처음인 경우라 새롭게 룰을 만들어가면서 조율하는 중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비천무>의 북미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천무>의 속편에 해당하는 무협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미라맥스쪽과 최우선 협상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프로젝트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뉴라인시네마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

<무영검>은 <비천무> 이후 4년 동안 김영준 감독과 주요 스탭들이 프리프로덕션을 진행해온 결과물로, 발해의 마지막 왕을 구하려는 여자 무사 연소하의 이야기. 오는 늦가을이나 겨울 무렵 개봉을 목표로, 2005년 1월15일 크랭크인해 중국 올 로케로 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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