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무어 감독 이번엔 미 제약업계 치부 파헤친다
사진 마우스 2004-12-28

신작 <시코>서 부자중심 의료제도 비판 뜻 밝혀

마이클 무어 감독이 미국 제약업계의 치부를 파헤칠 새 작품 〈시코〉(Sicko)를 만들기로 했다고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무어 감독은 이미 〈로저와 나〉에서는 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를, 아카데미영화상 다큐멘터리부문 수상작인 〈볼링 포 컬럼바인〉는 총포로비를, 〈화씨 9/11〉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라서 건강관리기관(HMO)을 포함한 보험사와 연방식품의약청(FDA), 제약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 제약업계 선두그룹은 무어 감독의 움직임에 맞서 지난 9~10월 사내에 비상경계령을 내려 잠재적 기습공격에 대비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화씨 9/11〉이 몰고왔던 돌풍이 2005년에도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시코〉에서는 배우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가장해 의사들에게 ‘랜딩비’를 제공하는 장면을 찍고, 병ㆍ의원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제약업체 외판원들을 화면에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기능입니다 요즘 병원, 보험회사, 제약회사를 맴돌고 있는 무어는 건강문제는 “보통 미국인의 최대 관심사”여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며 “미국인들은 건강관리기관이나 제약회사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보다 형편없는 의료제도는 다수를 희생해 소수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인물

한겨레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