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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멜빌 회고전 17일부터 30일까지 열려

프랑스 범죄영화의 대가인 장 피에르 멜빌(1917~73) 감독의 회고전이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사간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멜빌은 미국의 갱스터 영화를 재해석해 비정미 안에 우수가 가득한 독특한 스타일의 범죄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사무라이>(사진) <암흑가의 세 사람> 등은 이후 범죄영화에 큰 영향을 끼쳐 짐 자무쉬는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해 <고스트독-사무라이의 길>을 만들었고 오우삼은 곧 <암흑가의 세 사람>을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저수지의 개들>이 <사무라이>의 테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세르지오 레오네가 웨스턴에서 해낸 것을 멜빌은 범죄영화에 이뤘다”고 말했다. 상업성도 높았던 멜빌의 영화는 알랑 들롱을 비롯해 리노 벤투라, 이브 몽땅, 장 폴 벨론드, 카트린느 드뇌브 등 당시 프랑스의 톱 스타들을 기용한 스타 캐스팅으로 일관했다.

이번 행사는 장 피에르 멜빌의 장편 13편 가운데 문학작품을 영화화한 초기작 <바다의 침묵>(47년), <무서운 아이들>(50년)을 비롯해 범죄 영화의 시작인 <도박꾼 밥>(55년), <사무라이>(67년), <암흑가의 세 사람>(70년), <형사>(72년) 등 10편을 튼다. 아울러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다이볼리끄>(55년) 등 멜빌과 동시대에 만들어진 다른 프랑스 범죄 영화들,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67년)과 이만희 감독의 <암살자>(69년) 등 동시대 다른 나라의 범죄영화 9편을 모아 함께 상영한다. 멜빌의 팬을 자처하는 김지운 감독과 오승욱 감독이 각각 <형사>와 <암흑가의 세 사람> 상영 뒤에 영화를 소개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www.cinematheque.seoul.kr , (02)745-3316, 720-9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