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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04 12월10일 개막
오정연 2004-12-01

지아장커특별전과 국내 70~95년 단편 회고전도

한해를 마감하는 독립영화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04가 12월10일부터 17일까지 용산CGV 2개관에서 열린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시작하여, 금관단편영화제, 한국청소년단편영화제,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등의 이름을 거쳐 지금에 이른 서울독립영화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슬로건은 Never Mind. 예나 지금이나 척박한 독립영화의 현실 속에서, 함부로 희망을 말할 수는 없지만 괜한 근심도 않겠다는 절박한 외침이라고.

309편의 영화 중에서 예심을 통과한 47편의 본선진출작들을 살펴보면 장편부문에서는 다큐멘터리(<진실의 문> <길동무>)의 강세가, 중편에서는 실험성(<세개의 멜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언제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단편부문은 총 27편이 상영되는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관된 흐름을 읽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난 한해 동안 여러 영화제들에서 호평받았던 영화들이 주를 이뤄왔던 서울독립영화제이지만 올해는 16편의 프리미어 상영작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이는 최대한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예심위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특별전 역시 알찬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8편의 장편과 2편의 중편이 상영하는 디지털장편의 활발한 제작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신성일의 행방불명> <마이 제너레이션> 등 많이 알려진 작품 외에도 <풀밭위의 식사> <거칠마루> <역진화론> 등 서울독립영화제2004에서 첫선을 보이는 3편의 영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 초청작은 지아장커의 장·단편들과 애니메이션 작가 폴 부시와 비르길 비트리히의 작품 8편. 지아장커 감독은 12월15일 중국 독립영화의 현재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1970년대부터 1995년까지 만들어진 한국 단편영화 10편을 상영하는 회고전도 마련돼 있다.

배우 권해효, 아나운서 류시현이 사회를 보는 개막식에서 상영될 작품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인 <아침과 저녁 사이>(이익태)를 비롯한 70년대 한국 단편영화 3편. 12월17일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총 5편의 영화에 4천만원을 시상하는 본상을 비롯하여 집행위원 특별상, 관객상, 독불장군상 등 각종 특별상의 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