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SBS 새 수목드라마 <유리화> 주연 김하늘

김하늘(26·사진)은 최근까지 코믹 연기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그의 데뷔작 <바이준>(1998년)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뜻밖’이었을 터다. 청순하고 참신한 얼굴로 젊은 세대의 우울함을 잘 표현해 낸 <바이준>의 김하늘이 덜렁대는 푼수를 유쾌하고 발랄한 톤으로 연기하다니! 결과는 비교적 성공이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년)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년)에서 김하늘은 기존 이미지를 깨고 나름의 변신을 일궜다. 이에 앞서 드라마는 멜로인 에스비에스 <피아노>(2001년)가 대표적인 그의 출연작이었다. 이듬해 문화방송 <로망스>에서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푼수 선생님으로 나오면서 청순한 이미지를 벗기 시작했고, 이어 영화를 통해 본격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 그가 다시 멜로 연기로 돌아왔다. 오는 12월1일 시작될 에스비에스 수목드라마 <유리화>(박혜경 극본, 이창순 연출)에서 두 고아 출신 남자와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여성을 연기한다.

“깊이 빠져드는 멜로 연기하고 싶어”“출생의 비밀·삼각관계도 풀기 나름”

멜로 드라마로 복귀한 까닭은 뭘까? 물론 배우에게 다양하고 꾸준한 변신은 언제나 미덕일 테지만, 그는 나름의 설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멜로의 슬픈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멜로 연기는요,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묘하고 기분이 좋아요.” 물론 작품 선택은 그녀의 오롯한 판단에 따른 것이란다. “처음엔 주로 감독이 누군지, 누가 상대 배우인지를 봤어요. 그런데 엠비시 <로망스> 때부터는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작품인지 그게 마음에 들어야했고, 그 다음에 감독이나 상대배우를 살폈죠.”

그래서인지 작품과 작품 사이의 기간도 짧지 않은 편이다. 신중한 작품 선택이나 비교적 긴 휴식기간 등은 오랫동안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김하늘의 바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영화에 줄줄이 출연하면서 드라마는 피하고 있나 하는 오해를 살 만했지만, 그렇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굳이 영화만 하겠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작품을 보고 결정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 확 와닿는 드라마가 없었거든요.”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으로 말을 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해요. (드라마는) 시청률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주시청자층인)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내용이 있거든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추구해야겠지만, 우선은 정말 재미가 있어야 해요. 이런 점이 한계라면 한계겠죠. 출생의 비밀이나 삼각관계, 재벌 등이 그런 의미에서 자주 나오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정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사뭇 진지한 ‘한국 드라마에 대한 변명’이었고, 무엇보다 <유리화>에 쏟아질 비판에 대한 ‘선제 방어’였다. 출생의 비밀은 물론, 재벌2세, 삼각관계 등이 <유리화>의 주된 소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하늘이 출연한 드라마들, <피아노> <로망스>는 물론, <해피투게더>(1999년) <햇빛 속으로>(1999년) 등은 대개 시청률 기준으로 성공해 왔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