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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아트플러스 사업보고회
김수경 2004-11-03

아트플러스, 생존을 위한 몸부림?

첫돌을 맞은 예술영화전용관(이하 전용관) 네트워크 아트플러스가 지난 10월26일 미디액트에서 사업보고회를 가졌다. 극장 일선에 있는 관계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전용관에 대한 스크린쿼터의 일률적 적용과 프로그램 수급의 불안정함이다. 하이퍼텍 나다 김난숙 팀장은 “스크린쿼터를 지켜야 하는 현실”과 “충분치 않은 국내 예술영화”의 불균형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내 영화 중 성공사례는 각각 3만,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동원 감독의 <송환>(사진)과 박기복 감독의 <영매> 정도다. 강북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상영관인 씨네큐브 1, 2관이 아트플러스 네트워크에서 탈퇴한 이유도 바로 스크린쿼터의 일률적 적용 탓이라고 한다.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공간 확보 위주로 시작된 사업이 문제였다. 출발부터 프로그램 수급 문제를 논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방 전용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다.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는 “<굿바이 레닌>의 총관객 중 80%가 서울관객”이라며 한정된 프린트 벌수로 서울에서 우선상영을 하는 이상 지방극장의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의 지역영화발전기구(IDRC) 처럼 예술영화의 프린트를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김 이사는 “지원금 대부분이 사실상 손실보전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대구 동성아트홀 남태우 대구독협 사무국장은 “다큐멘터리 단발상영에 상영료가 30만∼50만원이 든다. 프로그램의 안정적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철수♡영희>를 독립제작한 황규덕 감독은 “별도 프로그래밍팀의 운영, 공동배급의 시행이 시급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가 3개관의 인디영화 상영관을 개관하는 일도 아트플러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CGV 담당자는 “아트플러스와의 제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난립하는 영화제와 예술영화를 순차상영하는 멀티플렉스의 압박 속에 아트플러스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타개책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