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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벌 김동원 조직위원장

“다큐물 관심 고조‥규모 키워 나갈것”

“한국 다큐멘타리가 올해 들어 텔아비브영화제 등 이런저런 국제영화제에서 상받는 일이 늘고 있다. 이전까지 개막작을 외국 다큐멘타리로 했다가 올해 한국 다큐멘타리로 바꾼 건 이런 자신감의 반영이다.”

한국 독립영화의 대부로 불리는 김동원 감독이 국내 유일의 다큐멘타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올해 4회 행사(28일~11월4일, 서울 사간동 서울아트시네마)를 치르고 있다. 다큐멘타리 집단 푸른영상을 이끌어 온 김 감독은 지난해 비전향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타리 <송환>으로 한국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선댄스영화제의 상(표현의 자유상)을 받기도 했다. 인디다큐페스티벌 1,2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올해부터 새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을 맡았다.

“영화제를 시작할 때 조직위원회를 만들자, 이런 적은 규모의 영화제에서 불필요하다 하는 식의 말이 오갔지만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다큐멘타리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커지고, 한국 다큐멘타리 제작 수도 늘고 있다. 또 외국 영화제를 다녀보니까 국내에 소개하고 싶은 다큐멘타리들이 많았다. 하지만 영화제 예산 3천만~4천만원 규모로는 이런 변화를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학계, 언론계, 출판계 등등 인사들로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당장 올해는 규모를 키우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키워나가려고 한다.”

△ 제4회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출품된 김형남 감독의 <>.

인디다큐페스티발은 그동안 <영매> <송환>처럼 다큐멘타리로 드물게 대중적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처음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돼왔다. 국내외 장단편 다큐멘타리 32편을 트는 올해 4회 행사의 예산은 4700만원. 김 위원장은 앞으로 스폰서를 늘려 최소한 2억원 규모의 행사로 키울 생각이다. 올해 규모는 지난와 비슷하지만 출품작들은 저마다 양심적 병역거부, 이라크 전쟁과 반전, 이주 노동자 문제 등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폭넓은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98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개막작 <진실의 문>(김희철 감독), 예비군이 직접 찍은 예비군 이야기 <>(김형남 감독), <시작하는.>(최은정), <돌 속에 갇힌 말>(나루) 등이 영화제쪽의 추천작이다. 해외 다큐멘타리 가운데 인도 어린이들에게 사진기를 쥐어주고 그들이 찍은 화면으로 작품을 구성한 <매음굴에서 태어나>(미국 로스 카우프만, 자나 브리스키)는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면서 김 위원장의 추천작이기도 하다. (02)362-9513, www.sido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