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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등장 美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 등급 논란
2004-10-06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그린 꼭두각시 애니메이션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Team America:World Police)을 17세 이하도 볼 수 있을까.

미국 파라마운트는 오는 15일 할리우드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개봉될 대량살상무기(WMD)를 소재로 한 이 영화의 NC-17 등급을 상향 조정하려 하고 있다. 1990년 도입된 NC-17등급은 '17세미만 관람불가(No Children under 17)'로 흥행에 적잖은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팀 아메리카> 프로듀서 스콧 러딘과 애니메이션 TV쇼 <사우스 파크> 시리즈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 감독 등 제작진들은 흥행을 고려, 18세이하 미성년자들도 보호자와 함께 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R등급(Restricted)으로 올려줄 것을 바라지만 미영화협회(MPAA)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MPAA는 주말까지 <팀 아메리카>의 등급을 수정할 수 있으나 아직 입장변화는 없다.

꼭두각시 애니메이션영화의 등급을 둘러싼 논란은 인형들의 섹스장면이 화근이 됐다. 제작사 관계자들 MPAA 사무국에 9차례나 해당 필름을 제출했으나 MPAA는 외설규제를 강화하려는 최근 추세에 따라 매번 필름을 더 잘라내지 않을 경우 NC-17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창설된 미 비밀경찰 <팀 아메리카>가 김정일이 축이 된 WMD네트워크의 실상을 포착, 이를 저지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브로드웨이 신인배우 개리 존스턴이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요원으로 등장한다. 존스턴은 비밀경찰 총수 스포트우디의 지원을 받아 동료 크리스, 사라, 리사, 조와 함께 WMD 은닉처로 잠입해 '적'들을 일망타진하게 되는데 오럴 섹스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영화는 김정일 위원장과 존스턴, 인민군 등 '출연진'들을 실제 모습과 거의 가깝게 만들고 부시 미대통령의 대테러전쟁을 노골적으로 꼬집었다는 점에서 지난 8월이후 화제를 모아왔다.(뉴욕=연합뉴스)